어제(24일)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꼭 4년째 되는 날이다.
전쟁 4년을 앞두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미 제3차 세계대전을 시작했으며 그를 물러서게 할 유일한 답은 군사적·경제적 압박”이라 강조했다.
레오14세 교황도 전쟁 발발 4년을 맞아 가톨릭 신자들을 향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너무 많은 희생자가 생겼고, 삶과 가정이 무너졌으며 엄청난 파괴와 고통이 있었다”며 “평화를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유엔 발표에 의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희생된 민간인 사망자는 1만5172명, 부상자는 4만1378명으로 집계된다. 특히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군 희생자는 약 5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는 우크라이나 군의 희생자는 사망자와 실종자를 합쳐 약 50~60만명에 이를 것이란 추산을 했다.
전쟁으로 인한 이주민도 자국 내 약 370만명, 유럽 국가 등에 거주하는 난민도 500만 명이 넘는다는 통계가 있다. 유엔은 2024년 말 우크라이나의 재건비용을 524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70조원으로 추산했다.
러시아의 전쟁 목표는 우크라이나 동부 4개 주를 포함 우크라이나 영토의 20% 점령이라 한다. 미국이 휴전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도 군사적·산업적으로 중요한 돈바스 지역을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어서 종전 합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끔찍한 고통과 신체적·정신적으로 견딜 수 없는 고통 상황을 불교 용어로 아비규환(阿鼻叫喚)이라 한다. 지금 우크라이나 국민은 이런 아비규환에 갇혀 있는 것이다. /우정구(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