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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대 대기업 계약학과 정시 등록포기 144명⋯전년보다 39.8% 급증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2-22 15:34 게재일 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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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약학계열 중복합격 이탈 추정⋯“기업보다 대학 브랜드·의학계열 선호 뚜렷”

2026학년도 정시에서 연세대·고려대의 대기업 계약학과 등록포기 인원이 14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103명보다 41명(39.8%) 늘어난 수치다. 기업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선택은 서울대 및 의약학계열로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정시에서 연세대·고려대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 등 5개 계약학과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인원은 총 144명이다. 

대학별로는 연세대 68명(전년 대비 23명·51.1% 증가), 고려대 76명(전년 대비 18명·31.0% 증가)이다. 

학과별로 보면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삼성전자) 62명(전년 42명 대비 47.6% 증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LG디스플레이) 6명(전년 3명 대비 100% 증가)이 등록을 포기했다.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삼성전자) 12명(9.1% 증가), 스마트모빌리티학부(현대자동차) 27명(3.8% 증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 37명(76.2% 증가)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 계약학과 74명(39.6% 증가), SK하이닉스 37명(76.2% 증가), 현대자동차 27명(3.8% 증가), LG디스플레이 6명(100% 증가) 순이다.

특히 등록포기 인원이 모집정원을 크게 웃돌았다. 5개 계약학과 모집인원 85명 대비 등록포기 인원은 144명으로 169.4%에 달한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 15명 모집에 37명(246.7%), 삼성전자 42명 모집에 74명(176.2%), 현대자동차 21명 모집에 27명(128.6%), LG디스플레이 7명 모집에 6명(85.7%)이다.

이는 최초합격자의 상당수가 등록을 포기했고, 추가합격자 역시 중복합격으로 인해 연쇄 이탈이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입시업계는 연세대와 고려대가 정시 가군에 속해 있어 나군의 서울대, 나·다군 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와 중복합격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대 이공계로 이동한 경우 대학 브랜드 가치를, 의약학계열로 이동한 경우 안정적 직업 전망을 우선시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기업 계약학과는 취업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서울대 브랜드와 의약학계열 선호 현상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며 “기업 실적이 개선된 상황에서도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진로 선택의 확장성과 안정성을 더 중요하게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도입 등으로 의대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경우, 대기업 계약학과의 추가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2026학년도 합격자 선택 패턴은 향후 상위권 수험생들의 진로 선호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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