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FOMO)는 어떤 대상에 대해 자신이 제외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는 심리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영어로 ‘Fear Of Missing Out’로 고립 공포증으로 풀이 된다.
처음에는 경제학 유통 용어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사회적 현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소셜 미디어 사용이 일상화된 요즘은 “남들과 다르지 않아야 되고” 혹은 “남들이 하는 것에 뒤지지 않게 쫓아가야 되는” 강박감을 느끼는 현상을 두고도 포모라고 부른다.
“포모 마렵다” “포모가 온다” 등 SNS에 등장하는 이런 표현은 이제 자연스럽다.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때 이런 표현을 쓰는 데, 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 미리 사지 못한 것에 대한 불안감 내지 박탈감을 표현한 용어다.
한국인에게는 별난 중독소비 성향이 있다. 한국 사회에 만연한 명품 줄서기, TV나 SNS 등에 소개된 맛집에 줄서는 문화, 특정 브랜드의 신상품이 나오면 오픈런을 해서라도 기어이 물건을 사고야 마는 행위 등도 일종의 포모스런 행위다.
포모 우울증은 상대적 박탈감에서 오는 증상이다. 특히 국내 증시가 급등하면서 이런 증상을 느끼는 사람이 늘고 있다. 주식을 하지 않은 사람은 하지 않은 대로 주식에 투자했으나 돈을 벌지 못한 사람까지 포모 우울증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증시 급등이 불러온 심리적 불안감이 원인이다.
SNS상에서 다른 사람의 수익률을 보며 “지금이라도 나도 뛰어들까” 하는 강박감에 시달린다면 이도 일종의 포모 우울증에 포함된다.
국내 증시가 지수 5000을 돌파하면서 세상 사람 모두 부자가 된 것처럼 보인다면 나도 포모 우울증에 갇힌 사람이다. /우정구(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