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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발목 잡힌 이혜훈

홍성식 기자
등록일 2026-01-26 14:29 게재일 2026-01-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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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식 기획특집부장

짧지 않은 시간 국민들의 분노와 한숨을 불렀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이 결국 철회됐다.

 

25일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은 브리핑을 열고 “보수정당에서 세 차례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이혜훈 후보자의 낙마 소식을 알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8일 향후 열릴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국민 통합과 전문성을 지녔다는 이유로 이 후보자를 기획예산처 장관에 지명했다. 이를 놓고 즉각적인 반대와 찬성 의견이 엇갈렸다. 

 

하지만, 날이 지날수록 호의적인 목소리는 힘을 잃었고, 비판 의견만이 높아졌다. 그렇게 된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을 향해 고성을 지르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서울 서초구 아파트 부정청약 논란이 뒤를 이었다. 영종도에서 땅 투기를 했다는 이야기와 아들의 대학 입학에 특혜가 있었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하루가 다르게 새롭게 등장하는 악재에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이 후보자가 장관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힘을 얻었다. 

 

이 대통령 역시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고, 이어 열린 청문회에서도 이혜훈 후보자는 그간 제기된 의혹과 논란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청문회에선 보기 드물게 여당과 야당 의원 모두가 공격적이고 비판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 후보자의 지명이 철회된 후 야당은 인사 검증 시스템을 쇄신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사람의 과거는 그냥 흘러간 시간일 뿐일까? 그렇지 않다. 때론 과오가 미래를 막을 수도 있다. 이번 ‘이혜훈 장관 후보 지명 논란’이 주는 교훈이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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