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대구가톨릭대 등록금 인상 발표
대구권 사립대학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등록금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 수 감소와 장기간 등록금 동결로 인해 재정 압박이 한계에 다달았기 때문이다.
영남대학교는 28일 2026학년도 등록금을 2.8% 인상키로 결정했다. 대학측에 따르면 최근 6차례에 걸친 등록금심의위원회를 통해 2026학년도 등록금을 2.8%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대학측은 AI·휴머노이드 로봇 등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 인프라 투자와 대학 본연의 연구·교육 기능 강화를 위한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상 배경으로 설명했다.
같은날 대구가톨릭대학교도 학부 등록금은 2.8% 인상, 대학원 등록금 2.72% 인상한다고 밝혔다.
영남대와 대구가톨릭대의 등록금 인상 결정으로, 계명대와 대구대 등 대구권 주요 사립대학들도 조만간 등록금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대학들은 법정 상한선 범위(3.19%) 내에서 인상을 확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립대학들의 등록금 인상 필요 인식은 최근 정부의 등록금 정책 변화와 맞물리면서 확산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사립대학의 재정 여건 악화와 교육 투자 확대 필요성을 고려해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2027년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고등교육법 11조에 규정된 등록금 법정 상한은 유지하기로 했다.
국가장학금 Ⅱ유형은 2012년부터 등록금 동결 또는 인하 대학에 지원되며 사실상 등록금 인상을 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한편, 대구권 사립대학들은 2009년 이후 약 16년간 등록금을 동결해왔으나, 계명대가 지난 2024년 처음으로 등록금을 4.87% 인상하면서 다른 대구권 사립대학들도 일제히 등록금을 인상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