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네현, 일상용품 활용해 영유권 주장 공세 수위 높여 서경덕 교수 “집요한 홍보전 맞설 체계적 대응 시급”
일본 시마네현 오키섬이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술잔과 티셔츠 등 각종 관광 상품을 판매하며 독도 영유권 주장의 ‘전초기지’ 역할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자료실 위주의 전시에서 벗어나 일상 용품을 활용해 독도 왜곡 인식을 확산시키려는 일본의 집요한 전략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주말 시민 25명과 함께 일본 시마네현을 방문해 독도 왜곡 실태를 조사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서 교수는 시마네현청 내 ‘다케시마 자료실’을 확인한 뒤 오키섬을 방문해 독도 침탈 주장의 현장을 직접 살폈다.
서 교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키섬의 관문인 여객터미널 내 상점에서는 독도를 일본 영토로 명기한 술잔이 판매되고 있다. 이 밖에도 독도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 배지 등 일반 관광객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기념품들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
오키섬은 지난 2016년 ‘구미 다케시마 역사관’을 개관해 주민들로부터 독도 관련 증언과 자료를 수집해 전시해왔다. 최근에는 이를 넘어 섬 곳곳에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대형 광고판을 설치하고, 영유권 주장 집회를 정례적으로 여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본은 그간 정치·외교적 도발 외에도 오키섬을 거점으로 한 ‘독도 지우기’에 공을 들여왔다. 과거 일본 영토 담당 장관이 오키섬을 찾아 망언을 내뱉는가 하면, 도쿄올림픽 당시 성화 봉송 경로에 오키섬을 포함 시키는 등 독도 영유권을 대내외에 홍보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일본은 이제 관광 상품을 통해 일반인들에게까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인식을 심으려 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억지 주장이 독도의 지위를 바꿀 수는 없지만, 일본의 집요한 홍보 전략에 맞서 우리도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마네현은 매년 2월 22일을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여는 등 독도 도발을 지속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