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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약학과 정시 지원 38.7% 급증⋯의약학계열 감소와 ‘대조’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1-18 16:34 게재일 20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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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자연계 최상위권, 대기업 계약학과를 별도 진로로 인식”

2026학년도 대입 정시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계약학과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38.7% 급증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의약학계열 정시 지원자가 24.7% 감소한 것과 대비되면서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진로 선택 변화가 가시화됐다는 분석이다.

18일 종로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대기업 계약학과 전체 정시 지원자는 2025학년도 1787명에서 2026학년도 2478명으로 크게 늘었다. 2022학년도 365명에서 시작해 2023학년도 871명, 2024학년도 2141명으로 증가세를 이어왔으며, 2025학년도 감소는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해석된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 계약학과(7개 대학) 지원자가 1290명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고, SK하이닉스(3개 대학)는 320명으로 12.7% 늘었다. 평균 경쟁률은 삼성전자 13.44대1, SK하이닉스 9.14대1을 기록했다. 특히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반도체공학과 89.00대1, 울산과기원 59.20대1, 광주과기원 50.20대1 등 이공계 특성화대학에서 높은 경쟁률이 나타났다.

신설 계약학과의 흡인력도 두드러졌다. 2026학년도 신설된 성균관대 배터리학과(삼성SDI)는 46.1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LG유플러스 숭실대 정보보호학과 8.75대1, LG디스플레이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7.00대1,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가천대 클라우드공학과 5.55대1, 현대자동차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 4.71대1 등도 비교적 높은 선호를 보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기업 계약학과는 안정적인 취업과 전공 연계성이 강해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하나의 독립된 진로 트랙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학과 신설과 선발 인원 확대가 이어지는 만큼, 기업 경영 실적과 산업 경기 흐름에 따라 향후 선호도는 더 크게 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기업 계약학과 정시 선발 인원은 2026학년도 194명으로, 2022학년도 78명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입시업계는 대기업 계약학과가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들의 주요 선택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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