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은 농림어업 급감 속 제조업만 선전
대구와 경북의 고용시장이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구는 고용률이 상승했지만 실업률이 크게 뛰었고, 경북은 취업자가 줄어들며 실업률이 5%대를 기록했다. 제조업 회복과 농림어업 부진이 지역별 고용 격차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북지방데이터청이 14일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구의 고용률은 57.2%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는 119만8000명으로 8000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만1000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6000명)이 증가했지만, 제조업은 1만7000명 줄었고 건설업(-8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5000명)도 감소했다.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회복이 이어지는 반면 제조·건설 부진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반면 실업자는 6만2000명으로 1만8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4.9%로 1.4%포인트 급등했다. 고용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구직자 증가와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연간 기준으로는 대구의 취업자가 121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000명 감소했다. 제조업(-9000명)과 건설업(-7000명) 부진이 연간 고용 감소의 주된 원인이었다.
경북은 상황이 더 녹록지 않다.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140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00명 감소했고, 고용률은 61.6%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1만8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1000명), 건설업(3000명)은 증가했지만 농림어업에서만 4만 명이 줄며 전체 취업자 수 감소를 이끌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도 2000명 감소했다.
실업자는 8만4000명으로 2만5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5.6%로 1.6%포인트 상승했다. 대구보다 높은 실업률로, 농촌 지역의 고용 충격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연간 기준으로는 경북 취업자가 147만9000명으로 1만7000명 증가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만5000명)과 제조업(6000명)이 늘었지만, 도소매·숙박음식점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감소했다.
지역의 경제 전문가들은 “대구는 서비스업 중심 회복세가 이어지는 반면, 경북은 농림어업 구조조정의 영향이 고용시장에 직접 반영되고 있다”며 “제조업 회복세가 확산되지 않으면 지역 간 고용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황인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