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청장 선거, 3선 도전·보수 리벤지·야당 도전 ‘4파전 구도’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 남구청장 선거가 현직 구청장의 3선 도전과 보수 진영 내 경쟁, 여기에 야당 후보의 도전까지 더해지며 치열한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남구의 주요 현안으로는 캠프 워커 후적지 개발, 교통망 확충, 앞산 관광자원화, 인구소멸 대응과 교육환경 개선, 도시재생 및 정주 여건 개선 등이 꼽힌다. 각 후보들은 남구의 미래 성장 동력을 둘러싸고 저마다의 해법을 제시하며 유권자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출마 예상자로는 국민의힘 소속 조재구(64) 남구청장과 권오섭(63) 대구시당 대변인, 윤영애(68) 대구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연우(48) 전 남구의원이 거론된다. 남구는 민선 이후 3선 구청장을 단 한 차례만 배출한 지역으로, 조 구청장의 3선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조재구 구청장은 경북 고령 출신으로 중앙상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일반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6년 남구의원에 당선된 뒤 재선 시 남구의장을 지냈고, 2014년에는 대구시의회에 입성해 건설교통위원장을 맡았다. 2018년 남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재선에 성공했으며, 현재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다.
조 구청장은 “100년 만에 미군 부대 담장을 허물어 주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인 대구도서관을 개관했고, 29년 만에 3차 순환도로 동편 구간 개통을 이끌어냈다”며 “앞산 관광 콘텐츠 개발과 구청 신청사 건립, 3차 순환도로 서편 구간 개통 추진으로 생활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권오섭 국민의힘 대구시당 대변인은 경북 청송 출신으로 청송고와 경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 한나라당에 입당한 이후 각종 선거에서 중앙 및 대구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자문위원을 맡았으며, 대구시 체육회 부회장과 대한체육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권 대변인은 “남구의 옛 명성과 영광을 되찾겠다”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과 노인이 편안한 복지 체계 구축, 앞산 개발 등을 통해 주민 중심의 실무형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재선 시의원인 윤영애 대구시의원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한국방송통신대 교육학과와 영남대 행정대학원 석사를 마쳤으며, 대구한의대 대학원 사회복지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75년 상주군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남구청에서 33년간 근무한 뒤 2018년 시의원에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남구 역사상 첫 여성 구청장 탄생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시의원은 “남구는 인구 소멸지역”이라며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구 정책과 복지 정책, 앞산 개발을 중심으로 남구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연우 전 남구의원은 동구 출신으로 성광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남구의원에 당선돼 행정자치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민주당 중앙정책위원회 부의장과 대구시당 문화예술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네거티브를 배제한 선거운동과 공동 공약까지 모색하겠다”며 “젊은 변화를 통해 구민의 삶에 직접 닿는 정책과 남구의 강점을 살린 문화·관광 기반 정책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남구청장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을 안은 조재구 구청장의 3선 도전과 보수 진영 내 경쟁 구도, 여기에 민주당 후보의 도전까지 맞물리며 예년보다 훨씬 치열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캠프 워커 후적지 개발과 앞산 관광자원화, 인구 감소 대응 같은 굵직한 현안에 대해 누가 현실적인 해법과 추진력을 보여주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