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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中 수출 식품 ‘공장등록 일괄 추진’···K-푸드 진입장벽 낮춘다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1-06 09:22 게재일 2026-01-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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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식품안전 협력 MOU 체결···자연산 수산물 수출 절차도 간소화
중국 해관총서와 협력 강화···비관세 장벽 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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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 이상 소요되던 국내 K-푸드의 중국으로의 복잡한 수출절차가 간소화된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중국 수출을 희망하는 국내 식품기업의 중국 공장등록을 일괄 추진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그동안 수개월 이상 소요되던 복잡한 중국 등록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K-푸드의 중국 시장 진출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해관총서와 ‘식품안전 협력’, ‘자연산 수산물 수출입 위생’에 관한 양해각서(MOU) 2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 임석 아래 체결된 이번 MOU는 식품 교역 확대와 안전관리 협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조치다.

이번 식품안전 협력 MOU의 핵심은 중국 수출을 희망하는 국내 식품기업의 제조·가공업체 등록을 식약처가 일괄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기존에는 기업이 개별적으로 중국 당국에 공장등록을 신청해야 했고, 심사 지연이나 보완 요구로 수출 일정이 크게 늦어지는 경우가 잦았다.

앞으로는 △식품안전 법·규정 정보 교환 △수입식품 부적합 정보 공유 △현지실사 협조 △식품안전 관리 경험 및 기술 지원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양국은 매년 국장급 회의를 열어 협력 이행 상황도 점검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이번 조치로 비관세 장벽 성격의 행정 부담이 완화되고, K-푸드의 신속한 중국 진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연산 수산물 분야에서도 절차 간소화가 이뤄진다. 자연산 수산물 수출입 위생 MOU에 따라 우리나라 자연산 수산물의 신규 중국 수출등록 시 위생평가가 제외된다. 수출시설 관리·등록, 검역 위생증명서 발급, 부적합 제품 발생 시 정보 공유 및 수입 중단 등도 협력 범위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수출 준비 기간이 단축되고, 국내 자연산 수산물의 중국 시장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 식약처는 “우수한 품질의 K-수산물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핵심 식품 교역국이다. 2024년 기준 한·중 식품 수출입 규모는 90억1000만 달러(약 12조3000억원)에 달한다. 중국은 우리 식품 수출 대상국 가운데 미국·일본과 함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번 MOU를 계기로 중국 현지에 진출한 K-푸드 기업과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제도 개선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정상 간 합의를 식품안전 분야에서 구체화한 성과”라며 “국제 협력을 통해 비관세 장벽을 해소하고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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