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권 61.7% 최고치, 서부·남부·북부 전 권역서 국민의힘 60% 육박 40대 제외 전 연령층서 보수 우세···70대 이상 76.5%로 ‘콘크리트 지지’ 이재명 정부 출범 및 계엄 사태에도 민심은 ‘보수 결집’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경북 전역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보수 성지’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이재명 정부 출범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정치적 격변 속에서도 경북의 보수 민심은 흔들림없이 국민의힘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경북에서 59.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22.3%)을 두 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렸다. 특히 권역별로는 포항·경주·울진·영덕·울릉을 포함하는 동부권이 61.7%라는 최고 지지율로 보수결집의 선봉에 섰다. 이어 서부권(59.1%), 남부권(58.7%), 북부권(57.3%) 순으로 나타났다.
60%를 상회한 동부권의 강한 지지세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예상되는 국가 기간산업 및 원전 정책의 변화 속에서 ‘일단 우리라도 뭉쳐야 한다’는 정서가 반영된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민주당은 권역별로 분류하면 남부권(24.6%)의 지지세가 강했다. 이어 서부권(22.7%), 북부권(22.1%), 동부권(20.5%) 순이었다. 민주당으로선 안동 출신인 이재명 대통령이 선출됐음에도 지지율이 20%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고정 지지층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지방선거 국면이 본격화되면 세가 불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개혁신당은 북부권에서 4.7%를 기록, 타 권역(동부권 2.4%, 남부권 1.4%, 서부권 2.1%)과 비교해 유의미한 수치를 기록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도내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세대 간 투표 양극화가 극명했다. 국민의힘은 70세 이상(76.5%)과 60대(69.7%)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콘크리트 지지층’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50대(52.2%)와 30대(52.9%)에서도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했다.
반면, 40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2.5%를 기록하며 국민의힘(38.4%)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 세대인 18~29세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율이 57.4%로 높게 나타났으나 ‘지지 정당 없음·잘 모르겠다’(15.2%)를 선택한 무당층 비율 또한 적지 않았다.
조사개요
여론조사는 경북매일신문과 (주)에브리뉴스 공동 의뢰로 2025년 12월 26~28일(3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리서치에서 실시했으며, 경상북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 RDD(유선 20%)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무선 80%)한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형남·고세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