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대·KAIST부터 수도권·국공립대까지 고른 합격 소규모 농촌 학교 한계 넘어⋯교육발전특구·몰입교육 결실
교육을 지역 미래 전략으로 삼아온 군위군의 선택이 입시 성과로 증명됐다. 2026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군위고등학교가 개교 이래 최고 수준의 진학 실적을 기록하며, 지역 교육의 성패는 환경보다 정책과 설계에 달려 있음을 보여줬다.
대구 군위군에 따르면 군위고는 고3 재학생 88명의 소규모 농촌 학교임에도 의·약학계열과 이공계 특성화대학, 수도권 주요 대학 합격자를 다수 배출했다. 학생 개개인의 진로에 맞춘 맞춤형 지도와 체계적인 진학 관리가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대입에서 군위고는 전남대와 순천향대 의과대학에 각각 1명씩 합격자를 냈으며, 영남대와 계명대 약학대학에도 각 1명이 합격했다.
KAIST 1명을 비롯해 이화여대 1명, 한국외대 1명, 인하대 2명, 국민대 3명 등 수도권 주요 대학 진학 성과도 이어졌다. 국·공립대 진학에서도 경북대 13명, 부산대 2명, 충북대 4명, 한국교원대와 대구교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군위군의 지속적인 교육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있다. 군위군은 2024년 교육발전특구 지정 이후 국비 50%를 포함한 32억6000여만 원을 투입해 공교육 보완과 진로·진학 지원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2026년에도 약 19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계획하며,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는 지속 가능한 교육 기반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군위인재양성원과 (사)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가 운영하는 ‘군위형 몰입교육’도 성과를 뒷받침했다. 2024년 몰입영어교실을 시작으로 2025년 몰입수학·몰입독서 프로그램으로 확대한 이 모델은 학습 역량 강화와 자기주도 학습 문화 정착에 기여했다.
군은 매년 30억 원 이상을 학교 운영과 교육환경 개선에 직접 투자하며 교육 현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지역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