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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물가 12월에도 2%대···연간 상승률 2.1%

김진홍 기자 ·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5-12-31 16:48 게재일 2026-01-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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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물가 2.4%↑···먹거리·외식비 부담 지속
신선식품, 대구 보합·경북 소폭 하락
대구와 경북의 소비자물가가 12월에도 2%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북지방데이터청 제공

대구와 경북의 소비자물가가 12월에도 2%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간 기준으로도 두 지역 모두 2% 초반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체감 물가 부담이 쉽게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동북지방데이터청에 따르면 2025년 12월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경북은 2.4%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대구 0.4%, 경북 0.3%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25년 대구와 경북의 소비자물가는 모두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2022년(5%대)과 2023년(3%대)에 비해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생활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2월 기준 생활물가지수는 대구 2.8%, 경북 3.0% 각각 상승했다. 연간으로는 두 지역 모두 2.4% 올라 소비자 체감 부담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식료품과 외식 관련 가격 상승이 생활물가를 끌어올렸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12월 기준 농축수산물은 대구 5.4%, 경북 4.2% 각각 상승했다. 사과, 쌀, 쇠고기 등 주요 먹거리 가격이 전년보다 크게 오른 반면, 일부 채소류는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대구 2.4%, 경북 2.5% 상승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서비스 물가도 꾸준히 상승했다. 12월 기준 서비스 물가는 대구 2.0%, 경북 2.2% 각각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부문에서는 외식비와 보험서비스료 등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집세 상승률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신선식품 물가는 지역별로 엇갈렸다. 연간 기준으로 대구는 전년과 변동이 없었고, 경북은 0.5% 하락했다. 다만 월별로는 과일 가격 변동성이 커 계절·기상 요인에 따른 불안정성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대구·경북 물가는 급등 국면에서는 벗어났지만, 먹거리와 서비스 가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다”며 “실질 소득 개선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지역 소비 회복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황인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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