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방치된 유휴공간, 문화도시 핵심 앵커시설로 재탄생⋯내년 7월 개관 목표
대구 수성구가 장기간 방치돼온 ‘칼라스퀘어’를 대형 미디어아트 테마파크로 조성하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성구는 지난 24일 사업자와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7월 개관을 목표로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문화도시(문화특구)’ 조성사업의 대표 앵커 프로젝트로, 유휴공간을 지역 문화·관광의 중심 거점으로 재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자로 참여하는 ㈜닷밀은 실감미디어 전문 콘텐츠 기업으로 워터월드·글로우사파리·루나폴 등 국내외 테마파크 구축 경험을 갖고 있으며, 평창동계올림픽 프로젝션 매핑과 라스베이거스 ‘스피어(Sphere)’ 콘텐츠 제작에도 참여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총 80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테마파크는 ‘도심 속 사파리월드’를 메인 콘셉트로 한다. RFID 기반 참여형 아이템, VR 정글 보트, 미디어 체험형 사파리 버스, 홀로그램 동물 아트워크 등 몰입형 콘텐츠를 도입해 가족·아동뿐 아니라 MZ세대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입구 상가에는 수성구 캐릭터 ‘뚜비’ 굿즈 숍을 운영해 지역 상권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또 수성구는 내년 수성못 입구와 두산오거리 인공폭포 일대에 미디어 파사드 등 야간경관 콘텐츠를 조성해 칼라스퀘어–수성못을 잇는 미디어아트 관광 루트를 구축한다. 2026년 1월 7일에는 주민설명회를 열어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수성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침체됐던 주변 상권 회복과 관광수요 확대 등 문화경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LH 연호지구 조성, 대구대공원 개발, 롯데몰 개장, 삼성라이온즈파크 관람객 유입 등과 연계되며 지역 방문 동선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수성구 관계자는 “칼라스퀘어 미디어아트 테마파크는 도시문화를 바꾸는 새로운 기점이 될 것”이라며 “도시가 목적지가 되는 경험을 수성구가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