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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우원식의 ‘필버 사회 요청’ 거부…"여당 악법 협조 못해"

최정암 기자
등록일 2025-12-23 21:49 게재일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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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소속 국회부의장이 여야의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국회 본회의의 사회를 일정 부분 맡아 달라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요청을 거부했다.

주 부의장은 23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무제한 토론이 불가피하게 진행된 이유는 민주당의 일방적인 법안 통과 때문"이라면서 “오로지 민주당 집단의 이익만을 위한 법안”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우 의장께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올린 법안들에 대해 야당과 합의되지 않아 상정할 수 없다고 선언하고, 여야 원내지도부를 불러 협상을 진행했더라면 오늘의 필리버스터는 없었을 것”이라며 “본회의 사회 거부는 이런 상황에서 국회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부의장으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저항”이라고 했다.

주 부의장은 “(본인이) 사회를 거부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더 늘었다”고도 했다. 

먼저, “민주당이  제가 무제한 토론 사회를 보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퇴촉구결의안을 제출했는데, 협조 요청을 하려면 이 결의안부터 철회하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또 우 의장의 필리버스터 진행 방식에 동의할 수 없다는 점도 들었다. 그는 “의장께서는 최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무제한 토론 중 여러 차례 ‘의제와 관련된 이야기만 하라’고 지적했는데, 신상발언이나 의사진행발언이라면 의제 일탈이라는 지적이 가능할 수 있지만, 무제한 토론에서는 모든 발언이 의제 안에 포함된다. 그게 저의 소신이고 상식”이라고 우 의장을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마지막으로 의장과 부의장께서 체력적 한계를 느끼신다는 점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체력 고갈로 사회를 볼 수 없다면 차라리 회의를 며칠 쉬었다가 다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우 의장은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상정에 앞서 주 부의장이 필리버스터 사회를 거부하고 있는 것에 유감을 표하고 이날 오후 11시부터 24일 오전 6시까지 사회를 맡아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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