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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상처 딛고 ‘회복의 공간’⋯포항, 공동체복합시설 첫 삽

단정민 기자
등록일 2025-12-21 13:58 게재일 2025-12-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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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지난 19일 북구 양덕동 88-7 일원에서 ‘포항 공동체복합시설 건립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포항시 제공

2017년 촉발지진으로 큰 상처를 입었던 포항 지진 피해지역에 주민 회복과 돌봄, 교육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공간이 들어선다. 

포항시는 지난 19일 ‘포항 공동체복합시설 건립사업’ 착공식을 열고 지진 이후 장기간 이어진 공동체 붕괴와 심리적 상처를 회복하기 위한 거점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공동체복합시설은 북구 양덕동 일원에 지상 3층, 연면적 약 3700㎡ 규모로 조성된다. 총사업비 약 198억 원이 투입되며 2027년 상반기에 준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포항지진특별법’ 제21조에 근거해 추진되는 이 시설에는 심리상담실과 재난안전수영장, 공동육아나눔터, 교육·문화교실, 기억의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진 피해지역 주민들이 상담과 돌봄,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한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포항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국회를 수차례 방문하며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고제도 개선과 국비 지원 확대를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주민 의견 수렴과 참여 과정을 거치며 공동체복합시설 건립을 지진 피해지역 회복의 핵심 사업으로 구체화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공동체복합시설 착공은 지진의 아픔을 넘어 공동체 회복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지역 공동체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 세대가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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