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부가 카페에서 음료를 포장할 때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고 빨대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정하자, "이재명발 커피 인플레이션”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가 또다시 현실을 외면한 탁상행정으로 민생 부담을 키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카페에서 음료를 포장할 경우 컵당 100~200원의 추가 비용을 부과하고, 빨대는 원칙적으로 제공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일회용 컵과 빨대 사용을 줄이겠다는 취지라지만 그 비용과 혼란은 고스란히 국민과 소상공인에게 전가된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미 커피 가격에는 컵·뚜껑·빨대 비용이 포함돼 있다”며 “별도의 컵 값을 얹겠다는 것은 사실상의 가격 인상이다. 업계에서도 결국 음료 가격 전반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혼잡한 출근 시간과 점심시간마다 빨대 제공 여부를 두고 실랑이가 벌어지고, 버블티처럼 빨대 없이는 마시기 어려운 음료를 놓고 갈등이 반복될 것”이라며 “빨대 하나를 두고 손님과 마찰을 빚게 되는 현실을 정부는 과연 알고 있느냐”고 질타했다.
송 원내대표는 “결국 인력 부담은 늘고, 소상공인의 비용은 오르며, 그 부담은 다시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돌아온다”며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비 부담, 고환율·고유가로 민생의 고통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재명 발 커피 인플레이션은 그야말로 화룡점정”이라고 했다.
그는 “말만 앞세우는 정책으로 민생의 고통을 가중시키지 말라"면서 "현장을 모를 때는, 가만히 두는 것이 최선의 정책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