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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UN해양총회, 2028년 한국서 개최 확정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12-10 10:27 게재일 2025-12-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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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분야 최대 국제회의···193개국·1.5만명 참석 예정
정부 “K-해양강국 도약 계기···국제 해양규범 논의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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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6월 제4차 유엔(UN) 해양총회가 대한민국에서 열린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2028년 6월 제4차 유엔(UN) 해양총회가 대한민국에서 열린다. 
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한국 개최가 최종 의결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유치는 한국과 칠레의 공동 신청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칠레는 총회 개최 전년도인 2027년에 사전 고위급 행사를 진행한다.

UN해양총회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4번인 ‘해양환경 보호와 해양자원의 지속가능한 활용’ 추진을 위해 3년마다 열리는 최고위급 회의다. 참석 규모는 정상급 인사 포함 약 15,000명, UN회원국 193개국과 국제기구·NGO 등 글로벌 해양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국제 해양정책 논의의 핵심 플랫폼이다.

제4차 회의는 2030년 SDG 목표 달성 시점을 2년 앞둔 해에 열리는 만큼, 이후 국제 해양규범과 행동계획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회의 결과로 채택되는 공동선언문은 국제 해양협력의 기준으로 작용해 규범적 효과를 갖는다.

이전 회의에서는 △해양오염 △해양생태계 복원 △지속가능어업 △기후변화 대응 등이 핵심 의제로 논의됐다.

UN해양총회는 선진국과 개도국이 공동 개최하는 방식이 전례로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도 이 관례에 따라 칠레와 공동 개최를 추진했다. 특히 한국은 올해 유치 과정에서 대통령 연설을 포함해 적극적인 외교전을 벌여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했다.

정부는 이번 유치 성공이 K-해양 정책·기술·산업 분야의 국제 위상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수부는 개최지 결정과 함께 UN경제사회국(DESA)와 성공적 총회 준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2030년 이후 UN 차원의 해양 협력 의제에서 한국의 참여와 영향력 확대가 예상된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총회는 국제사회와 함께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바다를 만들기 위한 한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국가적 준비를 통해 한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유치는 국제사회가 한국을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총회를 기반으로 해양 거버넌스 논의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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