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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국내 최초 CATENA-X 샌드박스 테스트 성공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5-12-07 15:34 게재일 2025-12-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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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추진 중인 ‘파워풀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실증팩토리 구축 및 활용’ 사업이 국내 제조업의 글로벌 시장 진입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대구시는 ㈜엘앤에프가 국내 최초로 CATENA-X 샌드박스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한국과 유럽 간 제품 탄소배출 정보를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CATENA-X 샌드박스 테스트는 유럽 자동차 산업 공급망 데이터 네트워크에 참여하기 위한 표준 호환성 검증 절차다. 엘앤에프의 테스트 성공은 국내 제조업체가 국제 데이터 네트워크에 정식 참여할 수 있는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LS일렉트릭을 비롯한 12개 기업(지역 기업 5개 포함)이 참여해 국제 데이터 표준을 충족하는 기술 역량을 입증했다.

대구시의 ‘ABB 실증팩토리 사업’은 지역 제조업체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공장을 구축하고,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역 주도형 혁신 프로젝트다.

엘앤에프는 구지 공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요구하는 품질, 안전, 탄소배출, 원료추적 등의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배터리 공급망의 강화된 지속가능성 기준과 규제 대응 요구를 충족하게 되었으며, 향후 해외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글로벌 산업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기반이자, 대구시 ABB 실증팩토리 사업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지속 가능한 데이터 협력을 위한 혁신적인 사례를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번 성과가 지역 제조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성과는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이정표”라며 “지역 기업들이 혁신 기술을 현장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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