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헴프·관광·MICE 등 전략산업 기반 넓혀 국가산단·호텔 브랜드 유치로 도시 성장 축 확대
안동이 올해 기업 투자 확대와 신산업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기업이 찾는 도시·일자리가 느는 도시’로 체질 변화를 이뤄냈다.
산업단지 조성과 전략산업 육성에 더해, 수도권 기업을 직접 찾아가는 투자 활동이 자리 잡으면서 투자유치 성과가 본격화했다.
3일 안동시에 따르면 올해 안동에서는 총 21개 기업이 1613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고, 270명의 신규 고용이 발생했다. 시는 여기에 더해 8개 기업과 1459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중장기 투자 기반도 확보했다.
기업과의 접점 확대를 위한 ‘투자유치 홍보단’ 활동도 눈에 띈다. 시는 수도권 중심으로 50회 넘게 기업을 직접 방문하며 맞춤형 상담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단의 입주 문의가 늘었고, 11월 하드락호텔·메리어트·UHC 등 글로벌 호텔 브랜드와의 협력도 이끌어내 관광·MICE 산업 기반 확장까지 연결됐다.
투자자들과 직접 만나는 설명회도 이어졌다. 시는 6월 서울, 11월 안동에서 투자유치 설명회와 정책토론회를 열어 바이오백신·헴프·문화관광 등 전략산업을 알렸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KIST, 경북문화관광공사 등이 참여하며 산업 신뢰도 제고에 힘을 보탰다.
기업 정착을 위한 지원 체계도 정비했다. 안동시는 투자유치 조례를 개정해 입지시설 보조금을 최대 70억 원, 고용보조금을 최대 10억 원까지 확대했다. 올해 산불 피해 기업에는 재투자 시 기존 보조금의 2배를 지원하는 특별 조항도 신설했다.
시는 2026년을 ‘투자유치 체계 구축기’로 삼고 중장기 전략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투자기업 발굴, 맞춤형 인센티브 정비 등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구조적 체계 구축 또한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을 기업이 찾고 청년이 일할 수 있는 기업도시로 만들겠다”며 “미래 전략산업과 연계한 기업 유치에 속도를 내고, 시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