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장·예천군수 상정 행정구역 통합 건의서 대통령직속 위원회 제출 주민투표만 남은 절차···통합 성사 가능성 높아져
경북도가 안동시장과 예천군수가 상정한 안동·예천 행정구역 통합 건의서를 경북지방시대위원회 심의와 경북도지사의 의견제시 절차를 거쳐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 최종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통합은 주민발의 방식으로 추진됐다. 안동시에서는 2704명, 예천군에서는 937명의 유효 서명을 확보해 각 지자체에 제출했고, 확인 절차를 거쳐 시장과 군수가 경북도에 건의서를 상정했다. 이후 도의 심의와 지사 의견을 거쳐 중앙에 제출되면서 절차적 요건은 대부분 완료됐다.
앞으로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주민 의견 수렴과 통합 여건 조사를 통해 타당성을 검토한 뒤 행정안전부에 권고한다. 행정안전부 장관이 주민투표를 결정하면 투표권자의 4분의 1 이상이 참여하고 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통합이 확정된다. 이는 지난 2012년 청주시·청원군 통합 당시 투표권자의 3분의 1 이상 참여가 필요했던 것에서 완화된 조건이다.
다만 예천군 내 반대 여론을 설득하고, 주민들에게 통합의 필요성과 효과를 알리는 작업은 아직 남아 있다. 또 2026년 지방선거 출마자 의견 청취와 공청회를 통한 여론 수렴도 필요하다.
안동과 예천의 행정구역 통합 논의는 2008년 경북도청 이전 대상지를 두 지역이 함께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16년 도청이 대구에서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 도청신도시로 옮겨오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330만 평 규모에 3조2000억 원이 투입된 도청신도시는 두 지역 통합의 출발점이자 상징적인 공간이 된 것이다.
권오향 안동·예천 행정구역통합추진위원장은 “통합 이후 광역교통망 확충, 관광산업 활성화, AI 기반 농업연동센터 구축, 명품 중장년 주거단지 조성 등 10개 분야 연구 자료를 이미 마련해 뒀다”며 “두 지역의 통합은 면적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지역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