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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계 박연 선생을 찾아 떠나는 가을기행

등록일 2025-11-30 16:33 게재일 2025-12-0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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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예술대 시니어아카데미 현장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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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예술대 시니어아카데미 학생들이 체험학습으로 찾은 월류봉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대구예술대 시니어아카데미(학장 김태호)는 최근 11월 현장학습으로 충청북도 영동군 일대를 다녀왔다. 이번에 현장학습 테마는 난계 박연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알아보는 것이다. 이른 아침 7시가 넘자 시니어들은 약속 장소로 속속 모여들었다. 마음은 벌써 영동군에 가 있는 듯한 표정들이었다.

처음에 들른 곳은 난계국악박물관이다. 외부는 그리 커 보이지 않고 아담했다. 시니어 학생들은 입구에 마련된 장구치기를 체험하고 내부로 들어갔다. 중앙홀에 각종 타악기가 진열돼 있고 국악사실, 악기전시실, 고문헌실, 명인실, 죽헌실이 연이어 설치돼 있었다. 학생들은 우리나라 국악의 전모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입을 모았다.

박물관을 나와 난계 동상이 있고 그 위로 펼쳐진 잔디밭을 한참 걸어가니 난계사가 있었다. 이곳은 박연 선생을 모신 사당이었다. 학생들은 유명한 사찰처럼 깨끗하게 마련된 건물을 세세히 둘러보고 우리나라 3대 악성의 한 명인 선생의 업적을 기렸다.

다음에 발길이 닿은 곳은 박물관 건너편에 있는 영동문학관이었다. 마침 ‘양성규 화가 화단 활동 40주년 기념 미술작품전’이 열리고 있었다. 작품 하나하나에 그의 40년 화가 인생의 족적이 쌓여있으며 시인으로도 등단하여 그가 낸 시집도 전시되었다. 초대 작품으로 운천 김민지 화가의 금강경이 새겨진 병풍도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

시간이 부족해 계획했던 세덕사, 쌍효각, 호서루 등을 관람하지 못해 아쉬웠다. 특히 난계사 옆에 있는 영동국악체험촌은 사전학습 부족으로 꼭 체험해야 할 세계 최대 북인 ‘천고’를 보지 못하고 온 것이 몹시 아쉬웠다. 북의 지름이 5.5m, 길이 6m, 무게가 7t이며 소 40마리의 가죽과 수령 150년 이상된 소나무로 제작되었다니 어마어마하다.

오후엔 황간에 있는 월류봉으로 향했다. 달도 머물다 간다는 월류봉은 소문대로 산과 물, 정자가 어울린 한 폭의 산수화 자체였다. 차에서 내린 학생들은 우르르 포트존으로 몰려 서로 먼저 사진 찍기 경쟁을 벌였다. 포토존에서 바라보는 월류봉은 맑은 강을 베개로 한 바위병풍을 품고 유유히 사바세계를 바라보는 신선 같았다. 앙증맞게 놓여진 돌다리며 나무다리로 조성된 둘레길이 한눈에 들어왔다.

학생들은 박연 선생의 업적을 살펴보고 풍광이 아름다운 청정지역 월류봉 둘레길을 마음껏 걸어보고자 했으나 예기치 않았던 관광차 고장으로 시간을 빼앗겨 모두가 아쉬워했다.

하행길에는 박정희 대통령 생가와 역사자료관을 돌아보았다. 학생들은 그분의 업적을 기리며 지금의 대한민국이 슬기롭게 잘 성장하기를 기원했다.

이재희 수요반 학생회장은 “이번 현장학습이 난계 박연 선생의 업적을 다시한번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박연 선생의 호와 달도 머물고 간다는 월류봉의 모습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 산수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뜻깊은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최종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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