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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만 생산되는 고유식재 이용한 도시락 탄생…우송대 글로벌조리학부 개발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11-27 11:00 게재일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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ㅏㄹ울릉도 부지갱이 나물. /김두한 기자

울릉도에서만 생산되는 식재료를 이용한 현대적인 도시락이 개발됐다. 

우송대학교 글로벌조리학부는 글로벌조리전공 4학년 수업인 Concept Implementation Project의 일환으로 올해 혜윰지속가능연구소와 협력해 울릉도 고유 식재료를 활용한 Taste of Ulleung 섬도시락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울릉도 고비나물. /김두한 기자

이번 프로젝트는 울릉도산 식재료의 가치와 지속 가능한 식문화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한국과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3개국 5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울릉도의 식문화와 정체성을 현대적 도시락 형태로 재해석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참여 학생들은 대황, 부지갱이, 삼나물, 참고비, 엉겅퀴, 홍감자, 섬말나리, 명이나물·부지갱이 장아찌 등 다양한 울릉도 식재료를 직접 연구하고 실습을 통해 메뉴 개발을 진행했다. 울릉도 식재료에 대한 전문적 이해를 돕기 위해 혜윰지속가능연구소 조혜원 대표의 특강을 하며 도왔고, 대전농업기술센터 차선혜 상담소장도 참석해 지도하는 등 안팎에서 관심을 보였다.

울릉도 홍감자. /김두한 기자 

학생들이 개발한 울릉도 섬도시락은 메인 라이스 1종과 반찬 4종, 디저트 1종으로 구성됐으며, 26일 오전 우송대 W12 SICA 3층에서 열린 교내 워크숍에서 시연과 시식 행사로 공개됐다.

1팀은 부지갱이밥, 대황·삼나물·오징어 초무침, 명이장아찌 마요를 곁들인 홍감자 팬케이크, 섬말나리 찜, 부지갱이 모찌 등 울릉도 식재료의 본래 풍미를 살린 메뉴를 선보였고,  2팀은 버터라이스와 부지갱이 샐러드, 참고비·삼나물 전, 장아찌 마리네이드 오리구이, 섬말나리 비프 타르타르, 홍감자 모찌와 간장 카라멜 소스 등 다양한 국가의 조리기법을 결합한 창의적 메뉴를 제시했다.

울릉도 물엉겅퀴나물. /김두한 기자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건희 학생은 “울릉도의 특별한 식재료를 직접 경험할 소중한 기회였고, 한국 고유 식재료와 식문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분들을 떠올리며 모든 활동을 책임감 있게 마무리했다"면서 "앞으로도 울릉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 개발에 계속 도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글로벌조리학부 신유리 교수는 “이번에 다양한 국가의 조리 감각을 지닌 유학생들이 울릉도 고유 식재료를 새롭게 해석하며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앞으로도 울릉지역만의 식재료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속 가능한 식문화를 실천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울릉도 명이 나물. /김두한 기자

우송대 글로벌조리전공은 영어 기반의 조리 실습과 이론 교육을 제공하는 특화 분야로, 전 세계 유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조리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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