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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APEC 후속 ‘평화 APEC 3대 사업’ 추진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11-26 10:51 게재일 2025-11-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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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정책 협력, 정원 관광, 평화통일 교육·체험으로 글로벌 협력 확대
경북도가 추진하는 ‘평화 APEC 3대 사업’ 개념도./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의 성과를 도내 전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평화 APEC 3대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글로벌 인구정책 협력 △신라통일 평화 정원 조성 △한반도 평화통일 미래센터 유치 등 세 가지 축으로 진행해 경북을 국제 협력과 평화 담론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APEC에서 최초로 채택된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체계(framework)’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APEC 인구정책 협력위원회 창설과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 설립을 제안했다. 

국립연구원은 저출생과 고령화 등 국가 인구 위기 대응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국비 약 400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앞서 연구용역을 마쳤으며, 정부 건의와 국비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경주에는 ‘신라통일 평화 정원’을 조성한다. 이 정원은 통일과 평화, 신라통일 평화 정원왕경이라는 역사적 가치를 담아 세계인이 찾는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미래 통일 정원’은 화랑 평화 정원·신라 왕경 숲 정원·턴년 평화 숲길 등으로 구성되며, 총 사업비는 320억 원(국비 160억 포함)이 투입된다. 경북도는 경주를 국가대표 정원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고, APEC의 평화 가치를 관광 콘텐츠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한반도 평화통일 미래센터도 유치해 세계 평화와 번영의 담론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미래센터는 교육·학술 연구·국제교류 기능을 종합적으로 담아내며 통일 교육 지구, 한반도 공감 지구, 세계 평화 지구로 구성된다. 이에 필요한 총 사업비는 국비 490억 원 규모이며, 청년층의 통일 의식 회복과 국제적 평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철우 지사는 “평화 APEC 3대 사업 등 POST APEC 사업을 통해 경북 전역에 APEC 성공의 혜택을 공유하고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며 “정부와 협력해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 설립과 APEC 인구정책 협력위원회 창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저출생·고령화·분단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국제적 협력과 문화적 가치로 풀어내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평화 APEC 3대 사업은 향후 대한민국의 인구정책, 문화관광, 평화통일 담론을 선도하는 핵심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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