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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대추홍보관 개관 했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

심한식 기자
등록일 2025-11-26 10:29 게재일 2025-11-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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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개관했으나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경산대추홍보관.  /심한식 기자

경산시가 지역의 특산물인 대추를 알리고 시민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하며 농가의 소득 증대를 목적으로개관한 대추홍보관이 준공 3년 만에 문을 열었지만, 애초의 목적에서 벗어나 실망감을 주고 있다.

대추홍보관은 시가 국비 38억 원과 시비 55억 원 등 107억 5000만 원으로 압량면 감못 일대를 명품 대추 테마공원으로 조성하며 핵심 시설로 2022년 12월 24억 원의 예산으로 준공됐다.

대추홍보관은 제1종 근린생활시설(소매점)로 로컬푸드 판매장과 카페 등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2층 철근콘크리트구조 전체면적 4118㎡의 건축물로 준공됐다. 

하지만, 인근에 입주한 아파트 주민들이 8층 높이의 전망대가 사생활을 침해하고 해가 뜰 때 붉은빛 비침 등을 이유로 전망대 이전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으로  필요한 내부 시설 공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후 전망대를 가리는 공사를 단행했지만, 내부 시설이 없어 개관이 미뤄진 채  방치됐고, 방문객을 위해 조성된 13면의 주차장은 캠핑카들과 낚시꾼들의 주차장이 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산시는 지난해 2월 9억 원의 예산으로 대추홍보관 전시시설 설계와 제작 설치에 착수해 지난 8월 전시시설 설계와 제작 설치를 준공해 지난 4일에 개관했다.

개관한 대추홍보관은 1층 76㎡의 로컬푸드 판매장과 대추상징 광장, 안내데스크, 사무소가, 2층에는 경산 대추홍보관과 미디어 갤러리, 포토박스, 경산 대추 미디어월 등이, 옥상에는 포토존과 전망 타워가 자리를 잡았다.

경산 대추의 유래와 특징, 대추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1층에서 2층으로 오르는 계단에는 계절에 따라 변하는 대추나무 주제의 그래픽 월과 실사 액자를 전시하고 있다.

그러나 대추를 모티브로 공모작품으로 지어진 대추홍보관이 외곽의 붉은 빛 외에는 대추를 연상할 수 없는 형상을 하고 있다. 또한  좁은 로컬푸드 판매장은 판매장이 아닌 대추 제품 홍보 공간으로, 2층에 입주 예정이었던 카페는 모습을 찾을 수 없어 애초의 목적에서 벗어났다.

시민 김영철(58) 씨는 “대추홍보관이 문을 열어 방문했지만 자주 찾을 공간이 아니라는 점이 아쉽고 그나마 방치되었던 공간이 생기를 가지게 된 것은 반길 일이다”며  “무작정 사업을 벌이기보다는 목적의식이 뚜렷한 공간 조성이 필요하다”로 앞을 바라보는 행정의 추진을 요구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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