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스마트물류·경산 전기차 무선충전특구 최고 등급 동반 선정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5 규제자유특구 운영성과평가’에서 김천의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와 경산의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규제자유특구가 최고 등급인 ‘우수특구’에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7월 전국 28개 규제자유특구를 대상으로 2024년 실적을 평가해 지난 21일 국무총리 주재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4개 특구를 ‘우수특구’로 최종 의결했다.
먼저 김천의 스마트 그린물류 특구는 2021년 제5차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 도심 주차장 기반 생활물류 기능과 화물용 전기자전거를 활용한 친환경 배송 서비스를 실증해왔다.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로 주차장 기반 생활물류복합센터를 준공해 급증하는 도심 택배 물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국내 최초 화물용 전기자전거 시작품 제작과 임시 안전 기준 마련, 유럽 수출협약(5000대·700억 원 규모) 체결 등 성과를 거두며 상용화 기반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특구기업 ㈜에코브가 미국 Honestas와 1만5000대(1500억 원 규모) 수출협약을 체결해 북미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경산의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특구는 2022년 제7차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 주유소 내 전기차 고출력 무선충전 실증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60여 건의 성능·안전 검증 시험을 통해 공인 인증체계를 구축했으며, 국내 최초로 주유소 내 무선충전 설비 설치 특례를 도입했다.
또한 한국전기설비규정 개정과 전기차 무선충전용 주파수 분배표 개정 등 제도 개선을 앞당기며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우수특구 선정으로 국비 인센티브 지원을 받아 내년도 추가 실증사업을 추진, 무선충전 기술 개발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경북은 2019년 규제자유특구 제도 도입 이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용 헴프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5개 특구를 지정받았다. 운영 성과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며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이번 2개의 우수특구 선정은 지역 전략산업과 미래 신산업 발굴을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경북이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