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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고래불역 중심 ‘무인역 철도관광 활성화 프로젝트’ 시동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11-23 13:38 게재일 2025-11-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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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중부선 개통 효과 극대화·영덕 산불 피해 회복·관광 활성화 3박자 노린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고래불역 무인역 철도관광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2일 개최한 작은 음악회 형식의 팝페라 공연/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동해중부선 개통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난 3월 발생한 영덕 산불 피해지역의 회복을 위해 고래불역을 시범 거점으로 한 ‘무인역 철도관광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무인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특화 관광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철도관광 모델을 제시한다. 올해 1월 개통된 동해중부선은 강원도 구간에 비해 경북 구간의 이용객 증가율이 낮은 상황이다. 특히 영덕~울진 간 대부분 역이 무인역으로 운영되면서 관광 목적지보다는 단순 경유지로 기능해왔다.

이에 경북도는 고래불 지역의 역사와 자연 자원을 고래불역과 연계해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재구성하고, 지속 가능한 철도관광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22일 작은 음악회 형식의 팝페라 공연이 열렸다. 오는 29일에는 향유고래를 모델로 한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을 주제로 한 북콘서트가 개최된다. 경북도는 두 차례 행사를 통해 고래불역의 상징성과 철도여행의 매력을 결합한 문화·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 참여를 유도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또 12월 5일 열리는 본행사에서는 고래불역 철도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배우 송지효, 고래 사진작가 장남원을 고래불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고래불 해수욕장에서 환경 보호를 위한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참여형 부대행사도 마련해 고려 말 문인 목은 이색이 ‘고래불’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역사적 일화를 반영한 ‘목은 이색 김밥’과 ‘고래 주먹밥 만들기’ 체험기회도 마련한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무인역의 한계를 지역특화 관광콘텐츠로 극복하고, 동해중부선 개통 효과를 지역경제로 연결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고래불역을 시범거점으로 동해중부선 철도 기반 체류형 관광콘텐츠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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