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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9개 구·군청, 내년 1월부터 민원실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5-11-19 08:38 게재일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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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북구 한 식당에서 열린 ‘민선 8기 4차년도 제2차 정기회의’를 마친 뒤 협의회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 중구 제공

대구 9개 구·군이 내년 1월 1일부터 각 본청과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에서 점심시간 휴무제를 시행한다.

대구시 구청장‧군수협의회는 지난 18일 북구 한 식당에서 ‘민선 8기 4차년도 제2차 정기회의’를 열고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 일정 등 안건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대구 각 구청장과 군수가 참석해 지난 7월 21일 남구에서 진행된 정기회의 건의 사항 추진 결과를 공유하고, 지역 공동 현안에 대한 실질적 행정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 주요 안건은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 일정 협의 △구·군 자원봉사센터 코디네이터 정규직 전환 요청 △도시재생 준공시설물 운영 관련 일자리 보조사업 건의 △어린이집 폐원 관련 제도 개선 등이다.

앞서 점심시간 휴무제는 지난 2022년 공무원 노동조합 등에서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민원 공무원의 휴식을 보장하는 ‘공무원 점심시간 휴무제’ 도입을 요구하며 시작됐다. 그해 11월 협의회는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 홍보를 거쳐 4월부터 10월까지 시범 운영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반대로 인해 잠정 보류됐다.

그러나 작년부터 점심시간 휴무제 도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공무원 노조 주도하에 일부 구·군의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범 운영이 계속되거나 확대됐고, 휴무제 운영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북구와 중구 등 일부 구·군에서 ‘민원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마련하고 입법 예고하는 등 자체적인 도입 절차를 진행했다.

이후 협의회는 시범 운영 기간 시민들의 큰 불만이 없었고 공무원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모이면서, 지난 3월 구·군 전체에서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시행 시기를 정하기로 다시 뜻을 모았다.

협의회장인 류규하 중구청장은 “지역 공통 현안을 중심으로 실질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협의회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9개 구·군이 하나 돼 행정 효율을 높이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대구 9개 구·군청은 휴무제 시행을 위한 조례 제정을 완료한 상태다. 앞서 중구·수성구·달서구는 점심시간 휴무제를 시범 운영 중이며, 군위군은 자체 시행 중이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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