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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그래핀 허브 도약···세계 최초 CVD 그래핀 필름 양산공장 준공

배준수 기자
등록일 2025-11-18 15:11 게재일 2025-11-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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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핀스퀘어 포항공장 18일 준공···연간 30만㎡ 규모 CVD 그래핀 필름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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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핀스퀘어 포항공장 준공식이 18일 오후 포항시 남구 블루밸리 국가산단에서 열렸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오른쪽)가 생산시설을 설명하고 있다. 그래핀스퀘어는 세계 최초로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의 대량 합성 기술을 상용화해 실생활에 응용하는 기업이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포항시가 ‘꿈의 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포항시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연간 30만㎡ 규모의 세계 최초 CVD 그래핀 필름을 양산할 수 있는 그래핀스퀘어 포항공장 준공식을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개최했다. ‘포항 그래핀밸리 구축을 위한 산학연협의체’ 출범식도 가졌는데, 앞으로 그래핀밸리 조성과 관련 기업 유치 등 지역 산업 생태계 확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그래핀은 탄소로 이뤄진 벌집 형태 구조로 강철보다 200배 이상 전도성·유연성·투명성이 뛰어난 물성을 가진 차세대 핵심소재이며,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배터리, 양자 컴퓨터 등 다양한 응용산업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래핀스퀘어 공장 준공으로 포항은 ‘그래핀 밸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으며, 국내 소재 산업의 방향성과 경쟁력 제고에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래핀스퀘어는 앞으로 프리미엄 조리가전, 자동차용 발열유리, 뷰티·헬스케어 기기, 웨어러블, 항공우주·조선 부품소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공급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는 “포항에서 세계 최초 그래핀 필름 상용화의 결실을 맺게 돼 매우 뜻깊고 감격스럽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그래핀은 더 이상 연구실에만 머무는 ‘꿈의 신소재’가 아닌 산업 혁신을 이끄는 핵심 소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래핀스퀘어는 세계 최초로 화학기상증착법(CVD)을 활용한 그래핀 대량 양산 기술 보유업체이며, 지난 9월 포항시의회 발의로 ‘포항시 그래핀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제정했다.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 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이번 조례는 그래핀산업 발전 기반 조성과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포항시장의 시책 수립과 추진 노력에서부터 그래핀산업 종합계획 및 연도별 시행계획 수립·시행, 재정지원 및 기업 유치, 그래핀산업육성위원회 설치 및 기능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포항시는 그래핀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받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자지원 및 인력 양성, 기술 고도화, 규제 개선, 금융·세제 지원, 특화단지 지정과 같은 전방위적인 행정 특례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그래핀밸리 조성 전략, 그래핀 산업 육성 전략 수립 등의 용역을 통해 포항만의 차별화한 발전 로드맵을 완비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도 그래핀스퀘어의 ‘CVD 그래핀 롤투롤 연속생산 및 발열제품 응용기술’을 산업발전법상 ‘첨단기술’로 확정했다. ‘탄소·나노융합 분야-나노판 소재 대량·대면적 제조 기술’에 해당하는 그래핀스퀘어의 기술에 대해 산업부가 첨단기술로 공식 확인한 것인데, 그래핀 기술 보호가 제도적으로 뒷받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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