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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속에서 빛난 헌신”… 영덕군 산불진화대장 김영수, 대통령 표창

박윤식 기자
등록일 2025-11-16 10:07 게재일 2025-11-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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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현장에서 보여준 신속한 대응과 헌신적 리더십 인정
영덕군 산불진화대장 김영수 씨가 지난 14일 ‘2025년 산림재난 유공자 포상 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 영덕군 제공

영덕군 산불진화대장 김영수(58) 씨가 14일 산림청에서 열린 ‘2025년 산림재난 유공자 포상 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그러나 수상 소식보다 먼저 떠오르는 것은 현장 속 김 대장의 모습이다.

김 대장은 지난 10년간 산불진화대에서 근무하며, 새벽부터 장비를 점검하고 산림 순찰을 하며 산불 예방에 힘써왔다. 화재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 진화를 총괄하고, 신입 대원들에게는 안전 수칙과 장비 사용법을 직접 교육했다.

특히 지난 3월 말 발생한 의성발 초대형 산불 당시 김 대장은 진화대장으로서 현장을 지휘했다. 불길이 퍼지는 산 능선을 오르내리며 팀원들을 이끌고, 위험 지역에서는 스스로 앞장서며 진화 작업을 조율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산불은 단순한 화재가 아니라 우리 산림과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수상식에서 김 대장은 “이 표창은 저 혼자가 아닌, 영덕군 산불진화대 모든 대원의 헌신 덕분”이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10년간의 땀과 헌신, 그리고 불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책임감이 모여 이번 대통령 표창이라는 결실로 이어진 것이다.

김 대장의 하루는 대부분 장비 점검과 산불 예방 순찰로 시작된다. 하지만 그 하루의 끝은 언제나 산불로부터 안전한 마을과 숲을 확인하며 마무리된다. 그는 “군민의 안전과 푸른 산림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말한다. 불길 속에서 묵묵히 빛나는 그의 헌신은 오늘도 산과 마을 사이를 지킨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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