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종사자 1.0% 증가·경북 0.1% 소폭 개선···제조업 감소폭은 여전히 부담
9월 전국 사업체 종사자 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5만명(0.2%) 증가하며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확대된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구·울산·전북 등 제조·기술 기반 지역이 상대적으로 회복 흐름을 보인 반면, 서울·광주 등 일부 지역은 감소가 이어졌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5년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국 종사자는 203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명(+0.2%)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4만2000명(+0.2%) 늘었고 임시·일용직도 3만6000명(+1.8%) 증가했다.
△ 대구·경북, 전국 대비 ‘완만한 회복’
대구는 종사자 수가 78만6000명에서 79만4000명으로 8000명(+1.0%) 증가했다.
경북도 93만5000명에서 93만6000명으로 1000명(+0.1%) 증가하며 소폭 개선세를 보였다.
이는 운수·창고업 및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의 고용 증가가 지역 전체 고용을 견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국적으로 운수·창고업은 1.9% 늘고, 보건·사회복지업은 4.0%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 다만 제조업은 여전히 부담···경북 감소폭이 더 커
전국 제조업 종사자는 6000명(-0.2%) 감소했다. 대구 제조업은 -1.3%, 경북 제조업은 -1.5%로 감소폭이 확인됐다. 특히 경북은 전년 대비 약 4300명 감소해 감소 규모가 비교적 컸다.
이는 철강·기계 중심의 경북 제조업 구조에서 글로벌 수요 둔화와 투자 지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대구 역시 섬유·자동차 부품 등 전통 주력 업종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 입·이직 흐름도 회복 조짐···대구 입직률 7.4%
9월 중 대구 입직자 수는 5만4천명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 입직률은 7.4%로 전국 평균(5.1%)을 상회했다. 경북도 입직자는 5만1000명으로 3.9% 증가, 입직률 5.6%를 나타냈다.
이는 지역 내 서비스·물류업 중심의 채용 수요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역 경제전문가들은 9월 사업체노동력 조사결과를 보고 “전국적으로 고용 개선 폭은 크지 않지만, 대구·경북은 서비스업 중심의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제조업 감소 폭이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어, 지역 제조업 경쟁력·수요 회복 여부가 향후 고용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