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경제협력체(APEC) 정상 경주 선언’이 1일 채택됐다. APEC 정상 경주 선언은 3대 중점 과제인 ‘연결·혁신·변영’을 바탕으로 무역·투자, 디지털·혁신, 포용적 성장 등 APEC의 핵심 현안에 대한 주요 논의를 포괄했다. 또 인공지능(AI) 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 대응에 대한 회원들의 공동 인식과 협력 의지를 집약했다.
대통령실은 “국제 경제의 불확실서잉 심화되는 가운데 21개 회원들이 무역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포괄적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문화창조산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인정하고 협력 필요성을 명문화하기도 했다. APEC 정상회의 공동 선언에 문화창조산업이 명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K-컬쳐가 아태지역 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또 ‘APEC AI 이니셔티브’,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도 채택됐다. APEC AI 이니셔티브는 모든 회원이 AI 전환 과정에 참여하고, AI 기술 발전의 혜택을 공유할 수 있도록 AI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 촉진, 역량 강화 및 AI 혜택 확산, 민간의 회복력 있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평화로운 아태 공동체를 향한 APEC의 중장기 미래 청사진, 그리고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실현하겠다는 회원들의 의지를 담았다“며 ”아태 지역의 회복과 성장을 위한 회원 간 협력의 의지도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APEC의 역사적 여정과 언제나 함께해 왔다”며 ”2005년 의장국을 맡아 부산 로드맵을 채택했고 올해는 경주 선언으로 APEC 회원 간 협력을 복원했으며, AI 이니셔티브 및 APEC 인구 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를 통해 인류 공동의 도전 과제를 함께 해결할 주체로 AI의 지평을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문서들이 아태지역을 평화와 번영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APEC 경제지도자들의 뚜렷한 의지가 함께 모였기에 가능했던 우리 모두의 성과”라며 “이들 문서가 향후 APEC이 나아갈 길 분명히 제시할 것으로 자부한다.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APEC의 발전과 아태지역 번영을 위한 여정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