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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한우·황남빵⋯경주의 맛, 세계 정상의 식탁에 오르다

단정민 기자
등록일 2025-11-01 09:56 게재일 202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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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나누는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만찬상에 경주의 맛이 올랐다. 

천년한우와 곤달비나물, 황남빵 등 지역 특산물이 세계 정상들의 식탁을 장식하며 ‘한식 외교’의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31일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정상 만찬의 메인 육류 요리는 ‘경주 천년한우 간장 양념 갈비찜’. 조리를 맡은 롯데호텔은 몇 달 전부터 천년한우를 지정 브랜드로 점찍고 사전 물량 확보에 나섰다.

경주축산농협(경주축협)은 호텔 측 요청에 따라 1++ 등급 중에서도 최상급(9등급) 안심살과 갈빗살 각각 100㎏을 납품했다. 

천년한우는 경주축협이 2006년부터 이어온 지역 대표 브랜드로 화식 사료를 먹이며 키워 풍부한 감칠맛과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한다. 2022년 대형 유통업체의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전국 11개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하며 품질을 입증했다.

김동일 경주축협 과장은 “롯데호텔 측에서 납품을 요청하며 천년한우 라벨이 찍힌 최상급 소고기를 달라고 강조했다”며 “최대한 조건에 맞춘 것들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상에는 천년한우 외에도 경주 곤달비나물 비빔밥, 경주콩 순두부탕 등 지역 식자재가 다채롭게 올랐다.

경주의 또 다른 상징 ‘황남빵’도 외교의 매개가 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경주의 맛을 즐기시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황남빵을 보자기에 정성껏 싸서 전달했다. 

시 주석은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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