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구 주택공급 축소·미분양 조정 지속··· 경북은 준공 회복세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10-31 15:43 게재일 2025-11-01 6면
스크랩버튼
9월 주택지표 지역별 온도차 뚜렷··· 거래는 완만한 반등
Second alt text
국토부의 9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대구는 공급조정 지속, 경북은 준공 물량 회복세를 보였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주택시장에서 대구는 공급을 줄이며 체질을 고치고, 경북은 준공 물량이 회복되며 정상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5년 9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주택시장은 매매·전월세 거래는 반등세를 보였으나 공급지표는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착공·준공 모두 큰 폭 감소하며 공급 조정 기조가 이어졌고, 경북은 준공 물량이 회복세를 보이며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 대구, 착공 급감··· 공급 축소 기조 뚜렷

대구의 9월 주택 착공 물량은 18호로 전년동월(188호) 대비 90.4% 급감했다. 올해 1~9월 누적 착공은 734호로 작년 같은 기간(2248호) 대비 67.3% 감소했다. 이는 공급 조정이 본격화된 신호로 해석된다.

대구의 미분양 조정도 지속됐다. 9월 말 기준 대구 미분양은 8537호로 전월 대비 2.6% 감소했다.
준공 후 미분양도 3669호로 전월 대비 0.9% 감소하며 완만한 해소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공급감소와 미분양의 완만한 조정은 대구 주택 시장이 '바닥 다지기’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경북, 준공 회복세 확인··· 공급 사이클 반등 조짐

반면 경북은 준공 물량이 증가하며 주택 공급 사이클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경북의 9월 준공물량은 938호로 전년동월(828호) 대비 +13.3%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1~9월 누적 준공은 9067호로 전년(1만8071호) 대비 49.8% 감소했다. 전반적으로는 공급 조정 국면이지만, 최근 분기부터 완만한 반등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경북의 9월 착공은 311호로 전년동월(2573호) 대비 87.9% 감소해 신규 공급 계획은 여전히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측면에서도 경북은 9월 분양 463호, 전년동월에 분양물량이 거의 없었던 기저 영향으로 순증세를 보였으나,
1~9월 누적 분양은 2518호로 전년(2506호) 대비 비슷한 수준(0.5% 증가) 에 머물렀다.

△ 거래는 회복··· 지역 수요는 ‘선별적’

9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 3365건으로 전월 대비 37.0% 증가했다. 비수도권도 전월 대비 30.5% 증가했다. 대구와 경북도 주택 매매거래량은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9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2598건으로 전월 대비 29.3%(전년동월대비 +17.1%) 증가했다. 또 경북은 3075건으로 전월 대비 30.2%(전년동월대비 +19.1%) 증가하면서 비수도권의 평균 회복세와 비슷한 흐름은 이어갔다.
이는 가격 바닥 확인이후 실수요와 함께 일부 투자 수요가 재진입을 재개하고 있는 단계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9월 주택 통계로본 대구·경북지역의 현 상황은 대구의 경우 공급 축소와 미분양 조정은 시장 안정·바닥 다지기 국면으로 보이며, 경북의 경우 준공 회복 조짐은 지역별 수요 기반에 따라 점진적 정상화가 이루어질 것을 시사한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대구·경북지역의 주택거래는 회복 중이긴 하나 신규 공급은 여전히 보수적인 상태”라고 진단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