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주도적 참여·지역사회와 동반 성장 허브 목표
포항 남구에 청소년문화의집이 11월 3일 문을 연다. 청소년시설은 북구에만 집중된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학교 밖 청소년이 상대적으로 많은 남구 지역의 접근성과 돌봄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남구청소년문화의집은 오천읍 다원복합센터 3층 전부와 1층 일부를 사용한다. 박시현 관장은 “청소년운영위원회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문화를 만들어가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허브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운영의 중심인 ‘청소년운영위원회’는 오천중·장기중 재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등 17명으로 구성했다. 위원회는 매월 한 차례 청소년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청소년문화의집 오는 날’을 운영하며, 보드게임 대회와 가족 영화 상영, 동아리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다. 청소년과 지역을 잇는 참여형 네트워크 허브를 구축을 위해서다.
3층은 중앙의 ‘문화놀이터’와 6개의 실로 구성됐다.
‘문화놀이터’는 밝은 노란색 벽면과 아치형 구조, 연두색 라운지 소파가 어우러진 카페형 공간이다. 매트 라운지 2존을 마련해 청소년들이 눕거나 기대어 쉴 수 있도록 했고, 벽 한쪽에는 화이트보드를 설치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게 했다. 창가에는 스터디 바와 스툴 좌석 7개가 일렬로 배치했으며, 보드게임과 만화책을 비치해 여가 공간으로 활용한다. 오락기 3대, 농구게임기 3대, 빔프로젝터 1기, 화장대 2개, 포토존까지 갖춰 청소년들이 ‘나만의 아지트’처럼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 밖에도 거울이 설치된 댄스연습실, 악기연주실, 방과후 수업이나 동아리 모임이 열리는 활동실 2곳, 놀이 중심의 특성화실을 갖췄다. 특성화실에는 컴퓨터 4대, 노래방 2대, 콘솔게임기 2세트가 마련됐다. 상담실에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상담사 2명이 상주해 검정고시, 자격증, 멘토링, 심리상담 등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자립을 지원한다. 1층에는 자치활동실과 상담실 2곳이 마련됐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