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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매출·이익 모두 회복··· 대기업 중심 개선, 중소기업은 정체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10-30 14:36 게재일 2025-10-3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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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4년 기업경영분석’···이자보상능력은 여전히 취약

2024년 우리나라 비금융 영리법인의 매출과 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이 상승했지만, 중소기업 수익성은 오히려 뒷걸음질하며 이익 양극화가 심화된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1.5%에서 3.7%로 상승했고, 총자산 증가율도 6.3%에서 7.0%로 확대됐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5%에서 4.6%로, 세전순이익률은 3.8%에서 4.3%로 각각 상승했다. 제조업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 호조로 영업이익률이 3.3%에서 5.1%로 크게 올랐다. 반면 비제조업은 3.7%에서 4.1%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이 3.7%→5.6%로 개선된 반면, 중소기업은 3.2%→3.0%로 오히려 하락했다. 중견기업 역시 개선 폭이 미미해 경영 회복 효과가 주로 대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재무 안정성은 큰 변화가 없었다. 부채비율은 120.8%에서 119.9%로 소폭 개선, 차입금의존도도 31.4%에서 31.0%로 낮아졌다. 다만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 비중은 42.8%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해, 금리 부담 리스크는 여전히 완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올해부터 중소기업을 중기업·소기업으로 세분화해 경영분석 통계를 제공했다. 소기업은 전체 기업의 89.9%를 차지하지만 영업이익 기여도는 6.3%에 불과해, 규모별 생산성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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