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일부 변경 경주·안동·성주·김천 등 동서남북 균형 반영 산업단지–생활권–항만 연계로 지역 이동 효율↑
국토교통부가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2025)을 일부 조정함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의 주요 간선도로 확충과 교통 취약구간 개선 사업이 본격화된다. 이번 변경안은 김천·성주·경주·안동·영덕·문경 등 동서남북 전역에 고르게 반영되어 지역 간 접근성 향상과 산업 현장의 물류 흐름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국토부가 30일 고시한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변경’에 따르면 일반국도 구간은 신설·확장 30개, 시설개량 37개 등 총 67개 사업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에서 신설·확장사업으로는 △성주 선남~대구 다사(국도 30호선, 6차로 확장, 9.5km, 1395억 원) △경주 외동 녹동~문산(14호선, 4차로 확장, 4.4km, 571억 원) △안동 풍산~서후(34호선, 6차로 확장, 11.2km, 1776억 원) △대구 읍내~칠곡 동명(5호선, 6차로 확장, 2.1km, 316억 원) 등 4개 노선이 반영됐다. 해당 사업은 향후 설계 과정에서 적정 차로수 등 규모 검토가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
시설개량 사업에는 △청송 진보~영양 입암(31호선, 5.4km, 920억 원) △청송 청운~부남 감연(31호선, 3.8km, 328억 원) △군위 삼국유사~우보(28호선, 7.7km, 412억 원) △경주 양남~문무대왕(14호선, 7.7km, 669억 원) △상주 내서 신촌~서원(25호선, 6.5km, 484억 원) 등 5개 노선이 포함됐다. 이들 구간은 노후·굴곡도로 해소 및 생활권 교통 안전성 확보가 핵심 목표다.
아울러 국도대체우회도로는 4개 구간이 신규 지정됐으며, 대구경북에서는 김천 양천~대항 구간(연장 7.0km, 사업비 1073억 원)이 포함됐다.
이번 변경안은 생활권 도로 안전성과 도시 간 연결성을 동시에 고려한 점이 특징이다. 전체 사업 중 절반 이상이 선형개량·사고위험 해소 구간에 배정되어 그간 통행 불편이 컸던 산악·농촌·배후지 도로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경주 외동~문산 구간은 포항·울산 항만과 제조·정밀소재 산업지대를 직접 연결하는 축으로, 지역 산업계에서도 물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주목하고 있다.
국가지원지방도 계획(47개 구간)에서는 대구경북의 신설·확장 사업은 제외됐으나, 시설개량 사업은 2개가 반영됐다.
△영덕 강구~축산(20번, 14.1km, 1101억 원)은 해안 관광 교통량과 어업물류 차량 혼재 구간의 안전성이 개선될 전망이며, △문경 농암 화산~사현(32번, 5.4km, 427억 원)은 산악 생활권 도로 안전성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
지역 교통전문가들은 “대도시 중심의 방사형 도로망에서 산업단지·배후도시·읍면 중심지를 직접 연결하는 다중축 구조로 전환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계획 조정에 따라 권역별 기대효과는 △포항·경주·울산: 제조·소재·항만 연계 물류 효율화 △김천·상주·문경: 내륙 물류 및 중부권 이동 경로 다변화 △안동·영양·청송: 농업·관광 생활권 이동 편의·안전 강화 등으로 정리된다.
지역 전문가들은 “산업단지-생활권-항만으로 이어지는 물류 흐름이 하나의 체계로 묶이기 시작한 단계”라고 분석했다. 다만 착공까지는 설계·환경·교통 영향평가·토지보상 등 절차가 남아 있어 “사업 속도를 위해 중앙-광역-기초 간 협의 채널을 조기에 안정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