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관리사무소의 미등록 이주노동자 단속 피한듯
대구 달서구 한 제조공장에서 베트남 국적의 20대 여성 이주노동자 숨진채 발견됐다.
29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8분쯤 달서구 호산동 한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에서 직원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출동한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는 이날 오후 3시 20분쯤 대구 출입국사무소의 단속을 피해 숨어 있다가 약 3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공장에서 근무한 지 2주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출입국사무소의 단속과정에서 A씨가 숨어 있다가 추락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APEC을 앞두고 무리한 합동단속이 한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간 만큼 정부는 합동단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