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CEO 서밋’을 위해 경주로 향하는 글로벌 CEO와 경제인들이 전용기와 전세기로 입출국하는 포항경주공항이 손님 맞이 준비를 완료했다.
글로벌 테크 리더인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인 젠슨 황을 비롯해 틱톡 CEO 츄 쇼우즈, AWS CEO 맷 가먼, 메타 부사장 사이먼 밀너,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안토니 쿡과 울리히 호만이 포항경주공항을 이용한다. 또 금융·제조·에너지 분야 리더인 씨티그룹 CEO 제인 프레이저, 존슨앤존슨 CEO 호아킨 두아토도 포항경주공항을 통해 입출국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별도 전세기로 일본 하네다공항과 김포공항에서 포항경주공항을 오가며 주요 인사를 수송한다.
28일 3편의 전용기와 전세기가 도착했다. 사우디 리야드 공항에서 출발한 현대자동차의 보잉 737-700을 비롯해 중국 지난과 다롄에서 출발한 중국 기업 전용기가 차례로 도착했다.
공항 1층에는 11월 2일까지 ‘INVEST POHANG’ 기업홍보관이 운영된다. 이차전지·수소·철강 등 포항의 전략산업을 소개하고, 투자기업 직원 2명이 상주해 기업 상담과 안내를 한다. 1층 중앙의 대형 LED 기둥에서는 포항의 산업 경쟁력을 알리는 영상이 상시 송출된다.
2층 비즈니스라운지는 해외 기업인과 투자자들이 잠시 머물며 상담하거나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포항 기업 홍보물과 안내 자료가 비치돼 있고, VIP실 입구와 연계해 비즈니스 미팅이 가능하도록 꾸몄다.
경북도 APEC 추진단은 글로벌 CEO 전용 동선인 2번 출입문에 ‘웰컴존’을 운영하고 있다. 도착장 앞에서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남녀가 청사초롱을 들고 이용객을 맞이하고 있다. 출입문 옆에 설치된 LED 홍보 스크린에서는 APEC과 포항시 홍보영상이 연속 송출된다. 캐릭터 ‘동경이’와 ‘첨성이’가 있는 포토존도 마련돼, APEC 기념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청사 외곽에는 꽃탑, 환영 현수막과 가로등 조명등이 새로 설치됐고, 화단에는 국화가 심어졌다. 주차장 포장과 탑승교 교체, 화장실 리모델링 등 인프라 정비도 마무리됐다.
29일과 31일 오전 9시 50분에는 1층 첨성대 포토존 앞에서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음악회가 열린다.
이상훈 포항시 철도항공팀장은 “APEC이 끝나면 포항경주공항의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관광객 유치와 부정기편 운항 등 후속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