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이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감소의 인력난 문제에 적극적인 대응으로 도입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023년 처음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도입한 청도군은 지난 3년간 무단이탈자가 없어 법무부의 2년 연속 우수지자체로 선정됐다.
또 지난 7월에는 국무총리비서실이 우수사례로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군은 2023년 필리핀 카빈티시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84명의 근로자를 유치하며 근로자와 농가가 만족할 제도 운용을 위해 마약 검사비와 산재보험료 지원, 통역 인력 배치, 월 1회 이상 근로 현장 점검 등 세심한 행정을 펼쳤다.
2024년에는 라오스 중앙정부와 추가 협약으로 근로자 규모를 전년보다 160% 증가한 135명을 선발하고 근로자들이 신속히 농작업에 적응할 수 있도록 모국어 농작업 교육자료를 제작·배포하고 ‘홀리몰리 청도 문화탐방’ 등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올해 청도군은 356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정받아 현재 필리핀 84명과 라오스 58명 등 140여 명이 입국해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보태고 있다.
필리핀 산토토마스시와 신규 협약을 체결해 송·출국을 확대하고 카빈티시시와는 협력 3주년을 맞아 양 지자체 대표단이 상호 방문해 우의를 다졌다.
청도군에서 계절근로자가 한 명도 무단 이탈이 없는 것은 현지 면접 선발과 정기 현장 상담, 통역 지원 등으로 근로자와 고용 농가의 높은 신뢰감, 체계적인 관리와 현장 중심 행정을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한편, 청도군은 내년부터 공공형 계절근로자 제도를 도입해 단기간 인력이 필요한 소규모 영세농가를 지원하고 농협이 직접 운영하는 일일 단위 인력 배치 시스템을 도입해 농번기 인건비 급등을 줄이고 농업근로자 숙소 건립과 농촌 일자리 지원센터 운영으로 내·외국인 인력 수급 체계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청도군은 근로자와 농가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농업 인력 지원 체계를 구축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 마련과 인력 안정화를 통해 활력 있는 농촌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