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 유명 떡볶이 업체 28곳 다양한 푸드트럭·식음 부스 참여 사흘 동안 30만명 취향껏 맛 즐겨
‘떡볶이 성지’로 불리는 대구에서 떡볶이 축제가 열리자 전국 각지에서 인파가 몰려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행사의 이름은 ‘여기는 대한민국 떡볶구(떡볶이+북구)‘.
올해로 5회째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대구 북구청이 마련한 행사로 전국에서 관심이 몰리며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6일 북구청에 따르면 축제 첫날에는 7만 명, 둘째 날 10만 명, 셋째 날 오후 3시 기준 8만 명이 참여했다. 축제 마무리 시간까지 합하면 올해 축제에는 약 30만 명(북구청 추정)의 방문객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행사에는 대구와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의 유명 떡볶이 업체 28곳과 푸드트럭, 식음 부스 등이 참여했다. 유명 떡볶이 가게의 떡볶이와 튀김, 어묵이 한자리에 모이다 보니 다양한 분식 마니아들이 취향에 맞게 몰리며 맛을 보고 의견을 나눴다.
경북대 교환학생으로 온 아크빌레 씨(20·리투아니아)는 “평소 K푸드·팝 등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아 종종 떡볶이를 즐긴다”며 “축제장의 다양한 떡볶이 맛을 즐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축제에는 QR 시스템을 도입하며 편의성을 대폭 강화해 호평받았다.
방문객은 체크인 부스에서 전화번호와 이름을 입력한 뒤 부여받은 ‘나만의 QR코드’를 통해 음식 주문·결제, 이벤트 참여 예약 등이 가능했다. 또 QR코드 발급과 휴대전화 결제가 어려운 방문객들을 위해 현장 도움 안내 부스도 운영했다.
홍연희 씨(34·여·대구 달서구)는 ”QR을 통해 빠르고 편리하게 메뉴를 선택하고 바로 주문이 가능했다”면서 “전국 유명 떡볶이집의 분식을 맛볼 수 있어 내년 축제에도 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인파가 너무 몰려 테이블 수를 작년 1700석에서 2700석으로 늘렸는데도, 자리가 부족한 상황도 발생했다. 결국 일부 시민들은 개인 테이블과 의자, 돗자리 등을 챙겨오는 진풍경도 엿볼 수 있었다.
북구청 관계자는 “올해 축제에는 줄을 서지 않고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QR 시스템을 마련해 완성형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K푸드 축제로 나아가기 위해 더욱 나은 콘텐츠 기획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축제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대구 iM뱅크파크 일대에서 열렸다.
글·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