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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 김인겸 기획전 ‘공간의 시학’ 개최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5-10-24 17:17 게재일 202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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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경./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은 23일부터 2026년 1월 17일까지 조각가 김인겸(1945~2018)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기획전 ‘김인겸: 공간의 시학(Kim In Kyum: Poetics of Space)’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인당뮤지엄 전관(로비, 1~5전시실, 잔디광장)에서 조각·드로잉·영상·모형 등 총 48점을 선보인다.  

김인겸은 ‘정신적 영역을 열어가는 조각’을 추구하며, 물질의 한계를 넘어 보이지 않는 존재와 부재를 작품으로 구현했다. 

그의 예술은 ‘사유하는 공간’으로 평가받으며, 1973년 국전 입선 이후 40년 이상 ‘환기’, ‘묵시공간’, ‘프로젝트’, ‘빈 공간’, ‘스페이스리스’ 등 다양한 시리즈를 통해 진화했다.  

전시에서는 1988년 첫 개인전 ‘묵시공간’의 대표작을 비롯해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출품작 ‘프로젝트21-네추럴 네트’의 모형과 설치 영상, 1992년 ‘프로젝트-사고의 벽’ 모형 등이 공개된다. 

특히 베니스비엔날레 모형은 당시 한국관의 원형을 재현해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또 1990년대 프랑스 체류 시절 제작된 ‘드로잉 스컬프처’ 3점이 최초 공개되며, 김인겸의 ‘이미지 조각’ 개념을 확인할 수 있다.  

뮤지엄 로비에 설치된 ‘묵시공간-존재(Revelational Space-Being)’는 녹슨 철, 청록색 브론즈, 투명 아크릴 등 다양한 재료로 제작된 7점의 작품이 군집 형태로 전시된다. 이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사유의 확장을 유도하는 대표작이다.  

김정 인당뮤지엄 관장은 “이번 전시는 조각이 단순한 형태 창조가 아닌, 보이지 않는 것을 사유하게 하는 예술임을 강조한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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