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이색숙소 공모 최종 선정 체류형 관광지 획기적 전환 계기 야간 관광 콘텐츠와 시너지 효과 지역 상권 전반에 활력소 기대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대한민국 고도(古都)라는 두 개의 빛나는 날개를 단 고령군(군수 이남철)이 ‘스쳐 가는 관광지’에서 ‘머무는 여행지’로의 대도약을 위한 핵심 동력을 확보했다.
고령군은 경상북도가 주관한 ‘경북형 이색숙박시설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어, 총사업비 100억 원(도비 50%, 군비 50%)을 확보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번 공모사업은 단순한 숙박 기능을 넘어, 숙소 자체가 하나의 관광 콘텐츠이자 여행의 목적지가 되도록 만드는 경북도의 핵심 관광 프로젝트다. 고령군은 이번 선정을 통해 지역의 관광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할 발판을 마련했다.
△세계유산 옆, ‘고분군 테마’의 특별한 하룻밤
사업 대상지는 대가야읍 고아리 일원(대가야농촌·문화체험특구)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지산동 고분군과 대가야생활촌 등 핵심 관광자원과 인접한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
이곳에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객실 20실과 다목적홀, 야외수영장 등을 갖춘 ‘지산동 고분군 테마 이색숙박시설’이 들어선다. 고령군은 고분의 유려한 능선을 모티브로 한 건축 디자인과 대가야 유물을 활용한 인테리어 등을 통해, 방문객들이 객실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 ‘빛의 숲’ 즐긴 뒤 머무는…관광 시너지 극대화
이번 이색숙박시설 조성은 고령군이 최근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야간 관광 콘텐츠 사업들과 맞물려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개장하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가야 빛의 숲’이나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등 화려한 야간 볼거리를 즐긴 관광객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고령의 역사적 정취 속에서 하룻밤을 묵어갈 수 있는 강력한 유인책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저녁 식사와 아침 식사, 그리고 다음 날의 추가적인 관광 활동으로 이어져 지역 상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체류형 관광’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는 핵심 열쇠다.
△주민과 함께 만들고, 지역과 함께 성장한다
특히 고령군은 숙박시설 운영에 있어 지역 주민과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을 방침이다. 시설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지역에서 우선 채용하고, 숙소 내 식당 등에서 사용하는 식자재는 지역 농·특산물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야간 스토리텔링 투어 등 관광 프로그램을 함께 개발하여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세계유산과 고도라는 우리 군의 위상에 걸맞은 명품 숙박시설을 마련할 절호의 기회”라며 “대가야의 문화와 현대적인 체험이 공존하는 최고의 숙박시설을 조성하여, 고령이 경북을 대표하는 관광거점 도시로 도약하고, 군민들의 삶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