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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 53년 전통⋯현장 맞춤 인재를 키운다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5-10-22 12:55 게재일 2025-10-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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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년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의 실습 모습./대구보건대 제공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방사선학과는 국내 방사선학과 가운데 가장 긴 역사와 두터운 동문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1972년 설립 이후 98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전국 각지 병원과 보건의료기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53년의 전통은 곧 전문성과 교육의 깊이다. 대학은 방사선학과를 대표 브랜드 학과로 집중 육성하며,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실습 장비와 교육 환경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왔다. 

현재 학과는 MRI, CT, 초음파검사기기, 감마카메라 등 실제 임상에서 사용하는 첨단 기자재를 구비하고 있으며, 디지털 영상처리실습실에는 DR 및 PACS 시스템까지 갖춰 미래 기술을 반영한 실무교육을 펼친다. 이러한 우수한 기반 덕분에 대구보건대는 대한방사선사협회 산하 초음파교육지방연수원을 유치하기도 했다.

방사선학과는 전문학사 과정(3년)부터 전공심화 학사학위과정(1년), 전문기술석사과정까지 갖춘 수직적 교육체계를 운영 중이다. 

특히 전문기술석사과정은 마이스터대학 운영 경험을 토대로 개편된 보건전문기술대학원의 일환으로, 올해 13명의 전문기술석사 배출과 함께 의료기기 품질관리 및 글로벌 초음파 양성과정을 포함한 20여 명이 재학 중이다.

학과의 교육과정은 1학년부터 해부학, 생리학, 영상기기학, 방사선물리학 등 기초를 다지고, 2학년에는 CT, MRI, 초음파, 핵의학, 방사선치료학, 디지털의료영상학 등 전공 심화과목을 이수한다. 

3학년에는 현장 실무 대비 세미나 수업과 임상실습이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또 학사심화과정을 통해 영상의학 및 초음파영상 전공의 이론과 실무 능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으며, 대학원 진학까지 연계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

글로컬대학30 사업과 RISE 사업을 기반으로 한 교육 혁신도 주목할 만하다. 대구보건대는 2025년 경북대와 함께 전문대학 최초로 국립대 연계 박사학위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교는 공동지도, 연구인력 교류, 학술협력 등의 협약을 체결하고, 방사선학을 포함한 보건의료 전 분야에서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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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년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의 실습 모습./대구보건대 제공

방사선학과의 국가시험 성과도 돋보인다. 최근 5년간 전국 수석 2명, 차석 1명을 배출하며 방사선사 국가시험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졸업생 신동운 씨는 전국 수석(247점)을 차지했으며, 정세진(2019년) 씨와 백승환(2021년) 씨도 각각 수석과 차석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3년 간 재학생 기준 평균 합격률은 90.1%로, 전국 평균(78.1%)을 크게 웃돈다.

학과의 명성은 ‘학력 유턴’ 학생들의 유입으로도 이어진다. 이미 대학을 졸업한 사회인들이 전문성과 안정성을 갖춘 방사선사 직업에 주목하며 재입학하는 사례가 매년 이어지고 있다. 

대졸자 전형으로 입학한 김창모(2020년 졸업), 김현욱(2016년 졸업) 씨는 졸업 후 경북대병원에 입사해 제2의 커리어를 열었고, 65세에 대학에 입학해 국가시험에 합격한 정연희 씨는 부산의 요양병원에서 왕성히 활동 중이다.

학과의 글로벌 교육 기회도 다양하다.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는 캐나다, 호주, 일본, 필리핀 등 자매대학과의 해외연수 및 실습 기회를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국제 의료 현장에서의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방사선사는 현대 의료환경에서 진단과 치료 모두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방사선치료, 핵의학검사 등 영상의학의 고도화에 따라 방사선사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의 직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방사선사의 고용은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미국 노동통계국도 2022~2032년 약 6%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심재구 방사선학과장은 “첨단 의료기술과 인공지능 영상분석이 확대되면서 방사선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학생들이 의료현장은 물론 방사선이 사용되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의료 환경에서도 우리 학생들이 자신감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융합형 교육과 국제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며 미래의료를 선도하는 방사선사 양성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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