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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포항 농특산물·명소, APEC 프로젝트로 알립니다”···388만 유튜브 ‘흥삼이네’ 운영자 이두형씨

단정민 기자
등록일 2025-10-20 15:35 게재일 2025-10-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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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388만 명의 유튜브 채널 ‘흥삼이네’를 운영하는 포항시 홍보대사 이두형씨(38)가 20일 경북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주 APEC 정상회의 특집 콘텐츠 제작 배경을 설명하며 활짝 웃고 있다. /이용선 기자 photokid@kbmaeil.com

거대한 솥뚜껑을 중심으로 부모와 ‘가족 먹방’을 선보이는 구독자 388만 명의 채널 ‘흥삼이네’ 운영자 이두형씨(38)가 경주 APEC 정상회의를 맞아 야심찬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포항시 홍보대사인 그는 2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KTX 포항역과 포항경주공항을 품은 포항은 경주로 향하는 관문이며, 포항과 경주는 생활권을 함께 할 정도로 매우 밀접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면서 “포항의 농특산물도 이참에 먹방으로 제대로 알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오는 25일 업로드할 APEC 특집 콘텐츠는 지난 주말 촬영했는데, 포항경주공항을 출발해 포항역에서 여정을 끝맺는 방식이다. 

이씨는 “포항은 바다 뿐만 아니라 넓은 농촌 지역과 뛰어난 농산물을 함께 가진 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카메라는 해변을 넘어 밭으로 향했다. 해풍 맞은 부추, 달큼한 포항초(시금치), 이런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식당들을 새롭게 조명했다. 

포항 사람은 모두 아는 ‘포항초’가 외지인들에게는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이씨는 “포항 특산물의 브랜드화가 아직 덜 됐다는 방증”이라며 “이번 영상에서는 ‘포항의 밥상’이 가진 다양성과 풍요를 전면에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50만 포항시민을 대표하는 책임감으로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는 이씨는 구룡포와 호미곶을 비롯해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영일대해수욕장, 스페이스워크 등 포항이 품은 매력적인 명소의 속살을 담았다. 

이동 포항초 한우불고기, 포항초 명물 닭강정, 포항초 치아바타도 직접 구매해서 먹방을 선보이고, 포항시 로컬푸드산림조합과 포항역 농특산품판매장 고향뜨락을 찾아 포항 농특산물의 장점을 직접 소개한다.   

유튜브를 10년째 운영중인 그는 ‘꾸준함’을 금과옥조로 여긴다. 초창기엔 매일 오후 6시에 영상을 올렸고 지금은 주 2회로 줄였지만, 여전히 같은 리듬을 지킨다. 그는 “구독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게 기본”이라고 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삶의 원동력으로 꼽은 이씨는 “‘먹방’은 단순한 콘텐츠가 아니다”면서 “우리 가족의 밥상이 누군가의 하루를 따뜻하게 만든다면 그게 바로 내가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서울의 좁은 옥탑방에서 유튜브를 시작해 고향인 포항에서 소위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씨는 포항을 인생의 무대로 여긴다고 했다. 이씨는 “포항은 철강만의 도시가 아니다. 사람의 온기와 밥상의 정,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가 살아 있는 곳이다. 그 따뜻한 매력을 영상으로 오래 전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이씨는 “내가 찍는 영상 하나하나가 포항의 얼굴이 된다는 걸 느낀다”라면서 “더 신중하게, 더 애정을 담아 작업하겠다”고 전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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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388만 명의 채널 ‘흥삼이네’를 운영하는 이두형씨와 부모가 경주 APEC 정상회의 특집 콘텐츠 제작을 위해 찾은 포항시 로컬푸드산림조합에서 포항의 농특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이두형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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