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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과학축전’ 로봇·드론 체험 열기 후끈

이도훈 기자
등록일 2025-10-19 12:36 게재일 2025-10-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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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체육관·탈춤공원 일원서
39개 기관 90여개 부스 운영
가족 단위 관람객 몰려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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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안동탈춤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3회 경북과학축전’에서 신기루 박사가 과학의 원리를 마술로 풀어낸 ‘사이언스 매직쇼’를 선보이고 있다.

20년 만에 안동에서 개최된 ‘제23회 경북과학축전’이 안동체육관과 탈춤공원 일원을 가득 메우며, 로봇과 드론, XR(확장현실) 체험 등으로 과학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지난 18일 탈춤공원 일대는 이른 시간부터 가족 단위 관람객으로 붐볐다.

‘과학으로 그리는 세상,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과학문화 확산과 체험을 통해 지역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장 곳곳에는 39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로봇, 인공지능, 우주, 에너지 등 90여 개의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관람객들은 직접 로봇을 조종하고 증강현실 안경을 착용해 가상의 우주를 탐험하며 과학의 원리를 몸으로 익혔다.

야외무대에서는 대형 로봇 ‘타이탄’이 등장하자 아이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 신기루 박사가 과학의 원리를 마술로 풀어낸 ‘사이언스 매직쇼’를 펼치며 관객의 환호를 이끌었다. 공연이 끝나자 곧바로 과학유튜버 궤도가 등장해 ‘제2의 우주, 심해 깊은 바닷속 생명체’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현장에 있던 초등학생은 “TV에서 보던 궤도를 직접 보니까 너무 신기했다”며 “다음에도 꼭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체육관 안에서도 열기는 이어졌다. 김태호 전북대 교수는 ‘한글과 타자기’를 주제로 과학과 언어의 관계를 흥미롭게 풀었고, 강연 사이에는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과학 퀴즈쇼가 열려 축제의 흥을 더했다.

야외 부스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운영한 실험 코너가 큰 인기를 끌었다. 간이 로켓 만들기, 태양광 에너지 체험, 나노소재 실험, 풍선 화학 반응 등 아이들이 손끝으로 배우는 과학의 현장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XR체험관과 유튜브 숏폼 체험관에서는 최신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경북과학축전은 로봇과 드론, 다양한 과학 체험으로 도심을 들썩이게 하며 시민들에게 과학이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닌 생활 속 즐거움임을 보여줬다.

글·사진/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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