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가창의 자연친화형 동물원인 네이처파크가 오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9일간 ‘아기 백사자 첫 나들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폐쇄된 지하 동물원에서 구조된 백사자 부부가 출산한 새끼들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백사자 부부는 구조 당시 좁은 공간에서 ‘정형행동(반복적 움직임)’을 보이며 영양 상태가 극히 불량했으나, 네이처파크의 행동풍부화 프로그램과 자연친화적 사육환경 덕분에 건강을 회복했다.
올해 8월 출산한 새끼들은 부모의 양육 행동이 원활하지 않아 인공 포육됐으며, 현재 24시간 관찰과 세심한 돌봄을 받으며 건강하게 성장 중이다. 10월 14일 기준 2차 예방 접종을 완료해 외부 환경에 적응할 준비를 마쳤다.
행사는 사육사의 우유 먹이기 시연, 놀이 관찰, 생태 설명, 퍼레이드 및 사진 촬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아기 사자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행사 시간을 25분으로 제한하고 건강 상태를 최우선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네이처파크 관계자는 “백사자는 전 세계적으로 100~300마리에 불과한 희귀종으로, 이번 공개는 멸종위기종 보호와 생태교육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단순 전시를 넘어 동물 복지와 자연친화적 사육 환경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처파크는 서식지와 유사한 자연친화적 사육장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며, 향후에도 동물 복지 중심의 프로그램과 교육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 및 참여 방법은 네이처파크 공식 홈페이지(http://www.spavalle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