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내구성 강화·작업장 청결·편의시설 개선 등 종합 혁신 추진 QSS 기반 자율혁신 확산, 지역 중소기업 혁신리더 양성으로 상생 확대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작은 개선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는 기조 아래 현장 중심의 혁신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제철소는 매년 4~5개 공장을 ‘혁신공장’으로 선정해, 설비의 내구성 향상과 작업환경 개선, 직원 편의시설 확충 등 종합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2후판공장을 포함한 4개 공장이 혁신 대상이다.
△ 2후판공장, ‘Clean Floor 모델’로 자율혁신 확산
2후판공장은 가열·압연·가속 냉각 등 후판 생산의 핵심 공정을 담당하며 72명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 ‘혁신공장’ 지정과 함께 ‘Clean Floor 모델 공장’으로도 선정돼, 깨끗하고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 공장은 세부 과제 121건 중 88건을 이미 완료했으며, 펌프실 및 배관 주변 정비, 작업구역 청결도 향상, 설비 윤활라인 개선 등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 공장 내 사각지대를 제거하고 배선·자재를 체계적으로 정돈해 ‘정리정돈이 곧 안전’이라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멘토링 현장에서는 제철소장이 직접 참여해 개선 결과를 점검하고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특히, 2후판공장의 ‘가열로 펌프실 개선’ 사례는 청결하고 효율적인 설비관리를 위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으며 타 공장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다.
장명훈 2후판공장장은 “팀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개선에 참여하며 더 나은 일터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작은 변화라도 꾸준히 이어가면 현장은 반드시 변한다는 믿음으로 개선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 QSS 활동으로 사내 혁신리더·지역 혁신인재 양성
포항제철소의 혁신공장 프로그램은 ‘QSS(Quick Six Sigma)’ 활동에 기반하고 있다. 작업자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하는 자율혁신 활동으로, 불합리한 공정 요소를 찾아 개선함으로써 품질과 생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이 과정에서 각 공장의 개선리더들이 중심 역할을 하며, 제철소 전체에 ‘현장 주도형 혁신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또한 포항제철소는 이러한 노하우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지역 중소기업 혁신리더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QSS 개선기법, 생산성 관리, 안전관리 노하우를 지역 협력업체 및 중소기업과 함께 학습하며, 협력사들이 자체 개선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제조업체의 생산성 향상과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며, 포항·경주·영덕 등 동해안 산업벨트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 지역 상생형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
포항제철소는 혁신공장 활동을 자사의 내부 개선에 머물지 않고, ‘지역 상생형 혁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사내 기술인력의 개선 아이디어가 협력사로 전파되고, 협력사 기술혁신이 다시 제철소의 품질과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제철소는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지역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제철소 관계자는 “QSS 기반의 혁신활동이 포스코 내부의 품질 향상뿐 아니라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 지역 산업생태계 전반의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람 중심, 안전 중심의 현장문화를 정착시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제철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