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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세계 최초 8㎞ 밖 소형드론 식별 AI 기술 개발…CIKM 2025 발표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5-10-14 10:49 게재일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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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DGIST 최지웅 교수, 이상철 선임연구원, 진우철 박사과정생, TORIS 오대건 대표./DGIST 제공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8㎞ 밖에서도 소형드론을 식별할 수 있는 AI 기반 안티드론 기술을 개발하고, AI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CIKM 2025’의 Industry Day Talks에서 발표한다.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최지웅 교수팀과 DGIST 지능형로봇연구부 오대건 선임연구원이 창업한 TORIS(토리스)는 기존 2~3㎞ 수준이던 소형드론 식별 거리를 8㎞까지 확장한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드론의 ‘날갯짓 패턴’과 같은 움직임 차이를 AI가 분석해 새와 소형드론을 구분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기술은 원거리에서 드론이 점처럼 작게 보여 식별이 어려웠으며, 새로운 기종의 드론이 등장할 경우 오작동 문제가 있었다. 또 고성능 레이더 및 적외선(IR) 카메라 부재로 학습 데이터 확보가 어려웠다. 

DGIST–TORIS 연구팀은 TORIS의 레이더–IR 통합 시스템으로 수집한 장거리 영상 데이터를 3D-CNN(3차원 합성곱 신경망)에 학습시켜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  

실험 결과, 연구팀은 8㎞ 밖에서도 소형드론을 정확히 식별했으며, 낮은 해상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다. 특히 미확인 드론 기종에 대한 식별 정확도와 새 등 비위협 물체에 대한 오경보율을 크게 개선했다.  

이 기술은 군사·보안 분야에서 장거리 안티드론 대응 효율을 혁신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되며, K-방산 수출 품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TORIS 오대건 대표는 “DGIST의 AI 기술과 TORIS의 하드웨어가 결합해 국방과 보안 분야의 난제를 해결한 성과”라며 “구글, OpenAI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기술을 발표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DGIST 최지웅 교수는 “산학연 협력의 성공 사례로, 향후 국가 및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할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CIKM 학회는 데이터 마이닝, 정보 검색, AI 분야의 세계적 학술대회로, 올해 Industry Day Talks에는 전 세계에서 단 13개 기업만 선정됐다. DGIST–TORIS 팀은 한국과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발표 기회를 얻었다.  

이번 연구는 DGIST의 AI 역량과 TORIS의 첨단 센서 기술이 결합된 결과이며, 제1저자 진우철 학생은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TORIS에서 레이더 및 IR 센서 개발에 직접 참여했다. 공동 교신저자로는 DGIST 최지웅 교수와 이상철 선임연구원(나노기술연구부), TORIS 오대건 대표가 참여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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