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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미국 샌디에이고서 첨단재생의료 글로벌 협력 발판 마련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10-12 12:36 게재일 2025-10-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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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연구기관 및 바이오 기업과 교류···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현황 점검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사진 오른쪽)가 미국 샌디에이고 솔크연구소를 방문해 첨단 연구시설를 둘러보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첨단재생의료 분야의 글로벌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국제 협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미국 샌디에이고를 방문했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경북도가 추진 중인 첨단재생의료 생태계 조성의 일환으로 세계적인 연구기관 및 바이오 기업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기술 교류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앞서 경북도는 ‘첨단재생의료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미국 웨이크포레스트 재생의학연구소(WFIRM)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련 산업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연장선에서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한 대표단은 샌디에이고 현지에서 세계적 생물학 연구기관인 솔크연구소(Salk Institute for Biological Studies)를 방문했다.

솔크연구소는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한 조너스 솔크 박사가 설립한 권위 있는 연구기관이다. 지금까지 노벨상 수상자 6명과 미국 국립과학원(NAS) 회원 14명을 배출한 바 있다.

이번 방문에서 경북도 대표단은 재미한인제약인협의회 샌디에이고 지부(KASBP-SD) 이나래 회장과 함께 뇌과학 분야의 저명한 연구자인 김현진 박사를 만나 솔크연구소의 첨단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첨단재생의료 기술의 최신 동향과 뇌 질환 치료 연구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김현진 박사는 “솔크연구소는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의 분자적 메커니즘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며 “재생의학 기술을 활용한 치료법 개발에 있어 중요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양금희 부지사는 “샌디에이고에 있는 한인 과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학술 정보 공유 및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고 전했다.

경북도 대표단은 같은 날 오후 샌디에이고 지역에 진출한 국내 바이오 기업 ‘아리바이오’를 방문 간담회를 개최했다.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을 개발 중인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26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신약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김선호 아리바이오 지사장은 “최근 중국 푸싱제약과 대중화권 독점판매권 계약을 체결하고, 선급금으로 600만 달러를 수령했다”며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신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해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부지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계적인 성과를 이뤄낸 아리바이오에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며 “경북도에서도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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